천사가 대장이 되는 세상

하늘이 내리는 지도자

by Paul

어느 사회, 어느 단체에서나 그 그룹을 대표하는 리더가 있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대장이 될 자질이 있는 사람은 존재한다. 돈을 잘 쓴다거나 말을 잘한다고 해서 대장이 되는 것도 아니고 대장이 되려고 노력한다 해서 남들이 대우해 주는 것도 아니다.

리더십이 강한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남을 끌어들이는 능력이 있고 그 사람에게는 언제나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과묵하지만 말을 할 때면 설득력이 있고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남들이 좋아하는 매력이 있으며 눈빛은 강하지만 미소가 부드럽고 시간이 갈수록 신뢰감을 주고 강인한 반면 포용력이 있다.

이런 모습을 카리스마라고 하는데 그런 인물은 타고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그들의 성장과정을 보면 좋은 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은 사람도 있지만 불우한 환경이 자극이 되어 강해져야만 했던 생존경쟁이 리더십을 형성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그렇다면 환경이 기회를 제공한 원인이고 환경에 순응하지 않았던 상황이 비약적 성장을 하게 만들었다는 논리가 형성된다.


그러나 요즘 시대의 리더는 우선 인기가 있어야 하고 말을 잘해야 하며 무엇보다 문제의 현안을

가장 핵심적으로 지적하는 인물이 인기가 있기 마련인데 사회가 요구하는 것는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현재의 불만을 대변하고 해결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기존의 틀을 바꿀 수 있는 변화를 사회가 원하기 때문이며 세상이 바뀐 만큼 그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상황은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대중의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예나 지금이나 경제가 어렵고 ​시국이 불안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환경에 지배받는 유형이고

두 번째는 환경에 적응하는 유형,

세 번째는 환경을 바꾸는 인물이 존재하며 환경을 바꾸는 유형의 사람은 무척이나 드물다.

대부분 이런 소수의 사람들이 리더가 되지만 리더로서의 자격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 자격은 사회가 정하며 주어진 자격에 충족하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

​노자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그 사회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고

니체는 누구에게나 그 사회에 맞는 역할은 구분되어 있다는 관점에서 계급화된 사회구조의 특성을 강조하며 사회의 위계를 존중하고 계층 간의 고귀한 역할을 인정하는 사회가 가장 이상적인 국가의 구조이며 자격이 없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사회구조의 틀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모든 시대의 영웅들은 대자연을 신성한 것으로 여기며 자연의 법칙을 존중하고 선과 악의 명확한 개념에 따라 선을 추구하려 노력했으며 시대에 편승한 정의를 따르지 않았고 인류애를 위해 희생마저 불사한 특징이 공통적이다.

토마스 칼라일의 ‘영웅 숭배론’에서는 역사적으로 세상을 이끈 영웅은

신적인 영웅에서 예언자의 역할로 바뀌었고 시인으로서 대중의 사상을 주도한 인물에서

성직자로서 신앙을 통한 신의 대리자의 입장을 지나 문인, 작가로서 대중의 영혼을 대변한 영웅이 정신적 지도자였으며 이어서

왕으로서의 막강한 통치기능의 변천을 서술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지도자는 국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하며 존엄과 경외심을 필요로 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떠나 예나 지금이나 왕에 의한 정치제도가 현재까지 존재하고 민주주의의 의회의 기능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이 나라의 최고 통수권자임은 변함이 없다.

시대적 지도자의 존재가 대중의 요구에 따라 변화되었다 하더라도 지도자는 정치적 행정적 기능뿐 아니라 국민의 정서를 대변해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다. 지도자 한 사람의 능력으로 그 사회가 움직일 수는 결코 없지만 지도자는 방향과 정책을 제시하고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역사적으로 권력을 잡기 위해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잘못된 권력은 나라를 파멸로 이끌었다.

시대가 바뀌어도 어떤 사회에나 대표가 되려는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구속되면서 까지 조합장이 되려고 싸우고 기업을 대표하려고 부자지간, 형제 사이에도 법정투쟁을 불사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최고 자리에 오르려고 불법, 편법 다 쓰다가 감옥에 가는 경우는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나는 사건이다.

어떤 사회에서 대장이 되고자 한다면 우선 그 사회의 인정을 받아야 하고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러려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출혈도 많은 법이며 자신의 삶을 돌볼 겨를이 없다.

한마디로 편하게 사는 거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에 지배받고 사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불공정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며 어찌 보면 환경에 적응하고 사는 것이 가장 편한 삶의 방식 일수 있다.

그러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선택된 사람이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고 책임에 대한 결과는 언제나 냉정하며 때로는 가혹하기도 하다.

자연이 환경을 만들고 환경이 인간을 만들며 천사도 만들지만 악마도 만든다.

그러나 천사가 되거나 악마가 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다.


애석하게도 천사가 대장이 되는 상황이 흔치 않은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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