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는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까지의 안식일에는 일을 하지 않고 남성들은 항상 키파(kippa)를 쓰며 돼지고기와 비늘 없는 생선은 먹지 않는다.
이슬람교에서는 남자들은 콧수염과 턱수염을 길러야 하고 여자들은 언제나 히잡(hijab)을 쓰며 음악과 춤, 사진, 돼지고기와 술을 금지하고 하루에 다섯 번 의무적으로 기도를 한다.
모르몬교도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수혈을 받지 않고 병역의무를 거부하며 일부다처제를 신이 내린 축복이라 믿었다.
종교에서 비롯된 관습이고 독특한 그들의 문화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다른 문화에 대해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되고 죄악이나 부정한 행위가 아니라면 다른 사회나 소수의 문화도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보편타당하지 않은 모든 것은 아무리 가치가 있다 하더라도 희귀성을 인정받지 않는 한 비판의 대상이 되기 쉽다.
어떤 사회나 구성원의 특징에 따라 생활방식과 문화의 차이가 있고 그 사회의 성격에 의한 가치와 특색이 있다.
독특하고 이상한 전통이라 해도 그 사회 안에서는 대다수의 이해와 공감할 수 있는 문화로 존재하며 전통이 되고 관습이 된다. 여러 관점으로 해석되는 생활양식도 그 사회 안에서는 보편적이며 질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특이한 문화가 다른 사회와의 교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그 문화의 특성이 장애로 작용하기도 한다. 시대가 바뀌고 화합과 공생이 요구되는 세상에서 이질적인 문화는 여과되고 지양해야만 다른 사회와의 융합과 교류가 가능한 것이고 어느 나라이건 전통과 문화는 존재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모하고 발전하며 정상적이지 않은 문화는 사장되기 마련이다.
일하다 말고 정해진 시간에 기도해야 한다면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조직 내의 공평성이 훼손되기 때문에 그들을 채용하는 직장은 없을 것이며 접대나 공식적인 만찬에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은 결례가 되고 공식적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이나 행동은 불쾌감을 조성하게 된다.
아무리 개성과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는 사회라 하더라도 핑크나 초록색의 염색머리가 이질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며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다니는 여성은 어디서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상회담에 가죽재킷을 입고 껌을 씹으며 나온 필리핀 대통령, 장례식에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한 할리우드 여배우는 매스컴의 비판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공인으로의 자질을 의심하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 결혼식에 검은 넥타이를 매는 것도 결례가 될 수 있고 어떤 경우라도 사전 약속 없이 누구를 방문하는 것은 결례가 된다.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장소와 격식에 맞게 예의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글로벌 시대에 일반적이지 않고 친화적이지 않은 관습과 문화를 고집하는 것은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방해만 될 뿐이다.
음식도 궁합이 있고 분위기에 맞는 음악이 있듯이 어느 곳이나 어울리는 조화가 필요한 것이다. 개성과 표현의 자유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특징을 고수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이목을 무시하는 것으로 민폐하객과 같은 행동이며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해야 된다는 법안도 따지고 보면 선거를 위한 정치인의 의도에서 시작되었던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개성만 강조하고 남을 의식하지 않는 행동은 미성숙한 자신을 드러내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며 교집합이 없는 공동체는 존재할 수 없다.
잘못된 견해에서 나오는 것이 편견이다.
그러나 편견이 확률에 의한 것이라면 그 편견은 사례가 될 수 있고 사례를 통해 좋지 않은 선례를 피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편견이 한쪽으로 치우친 잘못된 생각일 수 있지만 부정적 사고나 그릇된 개념이 아닌 경우에는 소수의 의견으로서 결론을 도출하는데 필요 불가결한 구성요소가 되기도 한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공통적이지 않고 평등한 관점은 없듯이 평균에 이르지 못하는 다른 견해나 개념도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인간은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삶의 방식과 문화도 개성과 특징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지구촌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이 시대에 교류와 화합이 요구되는 세계는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공존을 위한 노력은 국가와 기업의 역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긍정의 힘은 소수의 부정도 포용할 수 있는 긍정의 결과를 낳는 우주의 원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