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탯줄로 연결된 어머니와의 관계로 탄생하고 호흡이 멈출 때까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는 영장물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떠나 존재할 수 없고 부모자식 사이로 시작된 관계는 가정, 학교, 사회로 연결되어
배우고 성장하며 생활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스스로 성장할 수 없는 생명체이고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은 자연과 사회를 통해 공급받는다.
누구나 사회적 교류 없이 존재할 수 없으며 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과정에서 삶은 연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예측불가능하고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보니 과학과 수학보다 더 복잡하고 미묘한 것이 인간관계이다.
좋아서 시작하든 필요에 의해 연결되든 정해진 공식이 없는 사람과의 관계는 이해하기도 힘들고 해법도 정답도 없다.
타고난 혈연관계에서도 불화가 끊이지 않는 게 일상사이며 없으면 못 살 것 같아 결혼한 부부관계도 평탄할 수 없는 이유로 이혼도 빈번하고 어떤 경우라도 공감이 형성되지 않는 관계에서의 마찰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이해관계로 조직된 사회는 냉혹하다 못해 치열한 경쟁이 숨 가쁘게 일어나는 현장이며 언제나 함께 일하고 생활하지만 군중속의 고독처럼 믿을 사람 찾기 힘든 외롭고 삭막한 터전이 된다.
학교에서는 정원제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경쟁해야 하고 남보다 잘하기 위해서는 고액과외는 물론 돈 있는 집에서는 돈 들여서 특기생도 만든다.
직장에서는 승진해야 하고 경제사정 안 좋으면 구조조정에서 언제 감원 될지 모르니 동료도 경쟁자이고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인맥이 없으면 불안한 것은 당연하며 누구하고 맘 놓고 대화하기도 무서운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 보다 대인관계가 좋아야 하고 때로는 능력보다 관계의 기술이 탁월해야 수월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인관계의 처세술은 중요한 능력이 되고 좋은 관계로 연결된 인맥은 중요한 자원이며
때로는 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영향력이 된다.
역사가 말해 주듯 관계의 범주는 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파벌로 형성 되어 정권을 조직했고 국가 간의 외교관계는 국익과 패망을 결정짓는 막강한 수단이었으며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외교능력은 국익과 연결되는 강력한 국가의 자산이 되기도 한다.
힐러리 클린턴은 자서전 ‘힘든 선택들’(Hard to choices)에서
“자기주장을 내세워야 할 때도 있지만 때때로 외교나 생활 속에서 진정한 변화를 이루어 내는 최선의 방법은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언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아는 것이다.”라고 관계의 중요성을 필역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가문, 학벌, 배경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인맥 형성에 유리한 상황이지 결코 인간관계의 충분조건은 되지 못하며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모두 화려한 이력을 소유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좋은 관계를 위해 중요한 것은 본인이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필요한 사람이란 비단 비즈니스에서 뿐만 아니라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있고 싶은 사람, 힘들고 외로울 때 만나고 싶은 사람, 하다못해 술자리에서 생각나는 사람도 필요한 사람이며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사회에서 필요하듯 이해타산을 떠난 경우에도 없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필요한 사람이다.
사소한 인연으로 시작된 우연한 관계가 중요한 역할로 발전되어 좋은 인맥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은 것이 우리가 속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며 관계를 맺는 것만큼이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짓 없는 진솔한 상황에서 서로의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
요즘처럼 투명한 사회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성과는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듯이 어떤 경우에도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실해야 하며 진실하지 못한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렇다 해서 그 사람의 인간관계가 좋다는 판단은 내릴 수 없다.
인맥은 넓지만 목적과 이익을 위해 유지되는 관계가 대부분이고 친구도 있지만 적도 많은 법이므로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경험과 노련한 수단이나 좋은 결과를 통해서 형성되는 업적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하트마 간디는
“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이 말이 될 수 있으니
말을 조심하라. 말이 행동이 될 수 있으니
행동을 조심하라. 행동이 습관이 될 수 있으니
습관을 조심하라. 습관이 인격이 될 수 있으니
인격을 조심하라. 인격이 인생이 될 수 있으니.”
라는 명언을 통해 삶의 지혜를 서술했다.
세상을 사노라면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만큼 유익하고 가치 있는 것은 없다.
스스로 자생하는 생명체라 하더라도 자연의 양분을 흡수해야 사는 것처럼 무형의 모든 가치도 서로 연결된 관계의 작용으로 형성되고 존재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은 언제나 책임을 동반하는 결과로 연결되고 때로는 사소한 동요가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주는 유동적인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에너지는 연결돼 있어 긍정의 에너지는 긍정으로 연결되고 부정의 에너지는 부정으로 연결된다. 긍정의 효과도 부정의 결과도 관계로 연결되어 돌아온다는 자연의 순리를 명심해야 한다.
줄 잘 서서 연결되는 것은 이익을 위한 협력관계일 뿐이지 인맥이 형성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목적을 위해 맺어진 공생 관계는 결과에 따라 변할 수 있는 상황이 예고된 것이므로 이해타산에 의해 연결된 관계를 좋은 인맥이라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관계는 언제나 진솔하고 겸손한 자세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그 관계가 좋은 인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며 사람, 사람과의 관계는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언제나 적정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처세라 할 수 있다.
오래될수록 가치를 더하는 것은 진솔한 관계이며 세상을 살면서 신의를 쌓는 것은 소중한 자산을 축적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