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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머니 May 15. 2021

효용, 효용함수, 위험회피성향, 그리고 자산배분


효용(utility)은 재화(goods)나 서비스를 소비하면서 얻어지는 만족감을 의미하는 경제학 용어이다. 그야말로 경제학 원론의 시작이다. 또한, 굉장히 주관적인 개념이다. 


배고픈 사람한테는 밥 한끼가 엄청난 만족감 즉 높은 효용을 주지만, 배부른 사람한테는 낮은 효용을 준다.



그래서, 이런 효용이라는 개념을 적용할 때는 가정을 많이 사용한다. 합리적이라든가 평균적이라든가 이런 가정 말이다. 그런식으로  어떤 재화의 양과 효용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 효용함수(utility function)이다. 


아마 이런 효용에 관한 이론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한계효용(marginal utility) 체감의 법칙일 것이다. 경제나 투자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한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처음 맛있는 사과 한개를 먹었을 때는 10의 효용을 가지지만, 하나 더 먹으면 5라는 추가만족을, 다시 먹으면 3이라는 추가만족을 느낀다.  이런식으로 단위당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참고하자.


(출처: 한국경제 기사)



그럼 투자에서는 이런 효용함수가 어떻게 사용되는가? 


투자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투자함수를 가정한다. 

변동성은 투자의 세계에서 일반적으로 위험의 정의이다. 


그럼 위험회피성향은? 말 그대로 위험을 얼마나 꺼리는가 하는 것이다. 위험회피성향이 크면 클수록 당연히 조금만 위험해져도 효용이 확 떨어진다. 



위험회피성향이 0이거나 (-)이면? 


우린 이걸 각각 위험중립형(risk neutral) 또는 위험추구형이라고 부른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아래를 클릭하자.


https://brunch.co.kr/@c2d854c48d3d490/17


일반적으로 투자론에서는 위험회피성향을 플러스 값으로 가정한다. 


즉,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위험(변동성)이 낮을수록 좋은 것이다. 너무 당연한가? 


그런데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일반적으로 위험도 높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이 둘간의 트레이드오프(trade off)가 있는 것이다. 


증권사나 은행 가서 펀드가입할려고 하면 귀찮은 설문지 잔뜩 작성하게 하는 것이 결국 이 위험회피성향을 측정할려고 하는 것이다. 


돈 많은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이런 위험회피성향을 파악해서 자산배분을 해 주고 밥먹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FP니 PB니, Wealth Management니 하시는 분들도 결국 제대로 하실려면 고객의 위험회피성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요새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라고 해서 이런 전문가분들을 통하지 않고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서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어쨌든 대충 결과만 말하면 위험회피성향이 클수록 안전한 자산을 많이 배분하고, 위험회피성향이 낮을수록 주식이나 이런 고수익 고위험 자산을 많이 배분한다. 


위험회피성향 대신 아예 나이로 자산배분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게 바로 TDF(Target date fund)이다. 나이가 젊을수록 주식 같은 위험자산을 많이 가져가다가 나이가 들어서 은퇴시점이 가까워지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는 것이다. 


즉 일반적으로 젊을수록 위험회피성향이 낮다고 보는 것이다. 초장기 투자에서는 잘 분산된 위험자산이 안전자산보다 훨씬 유리하니까, 투자 가능기간도 길다고 보는 것이다. 



어쨌든 결론은 효용과 효용함수 그리고 자산배분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고, 여기에는 위험회피성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즉, 나한테는 좋은 투자안이 남한테는 안 좋은 투자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의 자산을 운용하거나 자문하는 사람들의 철칙은 첫번째가 "Know your customer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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