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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머니 May 09. 2021

금리의 이해, 모든 투자의 출발점


금리 혹은 이자율(interest rate)은 돈을 빌린 대가인 이자(interest)를 원금(principle)에 대한 비율로 표시한 것이다. 주로 1년 단위로 환산한 연환산수익률이 사용된다.


금리는 현재의 돈을 사용하는 대가이다. 투자는 현재의 돈을 사용해서 미래의 현금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금리는 모든 투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금리가 올라간다는 말은 현재의 돈을 사용하는 대가가 올라간다는 뜻이다. 그럼 어떻게 되는가? 미래 현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즉 금리가 10%일 때 100만원보다, 금리가 20%일 때  100만원의 현재가치(Present Value)가 낮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아래와 같이 표시한다.


즉, 금리가 올라가면 모든 미래에 들어올 돈들의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채권가격도 떨어지는 것이다. 특히, 먼 미래에 원금이 들어오는 장기채권일수록 떨어지는 폭이 더 큰 것이다.


그러면, 주식은? 


일반적으로 좋지는 않다. 미래에 나올 수익을 기대하는 것인데, 그 현재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니 당연하다. 특히, 미래의 꿈에 투자하는 성장주(Growth stock)가 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첨단신사업들은 처음에 돈을 못 벌다가 점차 어느 정도 시장이 무르익으면 엄청난 성장세를 자랑하며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소위 가치주(Value stock)라고 하는 전통산업들은 영향을 덜 받는다. 비록 성장세는 꺾였지만 현재 돈을 잘 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익을 보는 업종도 있다. "은행"이 대표적이다. 금리가 오르면 예대마진(대출금리 - 예금금리)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3%, 예금금리가 2% 일때 은행은 1%의 이익을 본다. 그런데, 금리가 2배로 올라 각각 6%, 4%가 되면? 예대마진이 2%가 된다. 물론 이건 너무 단순한 가정이지만, 어쨌든 은행은 금리상승의 수혜주다. 

(금리가 오를 때 대출금리 먼저 오른다는 사실은 안 비밀.)


금리가 오르면 당연히 레버리지 투자를 많이 했던 투자자들이 타격을 본다. 비용이 올라가니 당연한 것이다. 레버리지가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곳은? 부동산 시장이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이 금리에 민감한 것이다.


그 동안은 정부, 특히 미국에서 돈의 공급을 늘려, 돈을 사용하는 비용이 줄어서 금리가 계속 하락했다. 그러니 당연히 첨단산업주들이나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왔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을까?


환율도 영향을 받는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더 이익이니, 원화를 팔아서 미국달러를 살려고 할 것이다. 미국달러가 더 가치가 있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금리는 모든 투자자산에 영향을 준다.




근데, 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너무나 많은 요인들이 있어 여기서는 다 열거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몇 개만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정부정책!


우리는 주식시장에서 가격을 조작할려는 하는 행위를 시세조정이라고 하고, 강하게 처벌한다. 그런데, 금리는? 


정부가 대놓고 조작한다.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eration)이라고 아예 이런 용어도 있다.



채무자는 금리가 낮을수록 좋다. 낼 이자가 적어지니까. 그런데, 지구상 최고의 채무자는 누구인가? 미국정부이다. 2위는 일본정부이고.. 암튼 금리가 낮아야 계속 빚을 내기도 좋고, 자산가격도 올라가고... 정부는 (국유)자산도 많다. 어? 최고의 레버리지 투자자인데?


그러나!!!!


정부가 무조건 저금리만 유지할 수는 없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라는 무지막지만 위험요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중앙정부(엄밀하게는 중앙은행)는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그럼 금리와 물가 상승은 무슨 관계이지?



(명목)금리 = 실질금리 + 기대인플레이션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금리는 엄밀하게는 명목금리(nominal interest rate)라고 하고, 실질금리(real rate of interest)에 기대인플레이션을 더해서 계산된다. 이걸 유식하게 피셔방정식이라고 한다.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금리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즉,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 동안은 자산가격만 올랐다. 투자자산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포함이 안 된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느끼는 감각과 괴리감이 있다. 어쨌든, 인플레이션은 안정화되고, 금리는 낮고, 자산가격은 오르고!!!




이런 세상이 계속 될까? 진짜 이런 세상이 계속 될까??



결론은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금리에 대해 먼저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쯤은 금리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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