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아무개 Oct 18. 2023

말의 조각

너절히 늘어놓은 단어와

짜 맞춰지지 않는 두서없는 문장

어절사이사이 고른 숨이 무색해지는 말의 조각들


가끔 잃어버린 피스 하나가 해마에서 불꽃 일 듯 튀어 오를 때의 희열이란


좋아하는 글에서 야금야금 떼어먹는

스러기 마저 소중한

누군가 남기고 간 말의 조각

그 감칠맛


힘주어 꾸미다 퇴색된 의미와

드러내지 못한 허름한 마음까지

끼워 넣다 덜어내다 결국엔 엎어버린

지나온 삶의 파편


좌절과 환희를 고루 맛보는 요즘






매거진의 이전글 마마보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