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쟁- 영화란 무엇인가>1.영화가 뭡니까?

영화를 보는 마음. 바쟁을 읽는 마음.

by 대상c

앙드레 바쟁이 지은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어보려 합니다.


영화는 참 매력적인 매체입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게 된 데에는 어떤 각성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절에 격리를 당해 있는 때였습니다.


이 주간 방에 박혀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 이게 영화구나.”


대사나 스토리뿐만이 아니라, 영상과 사운드가 언어가 되어 있는 그런 감각을 느끼면서 저는 영화를 이전보다 꽤 많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야금야금 챙겨 보면서 영화를 이해하는 정도 역시 야금야금 넓어지고 다채로워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러다 언제부턴가는 ‘이게 맞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 생각들이 하나씩 꼬리를 물다 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듭니다.


‘내가 하는 방법이 맞을까.’
‘나는 늘고 있나?’
‘나는 멈춰 있나?’
‘내가 영화를 좋아하는 건 맞나?’
‘혹시 내가 패션 영화 애호가인 건 아닐까.’


혼자서만 취미 생활을 오래 해 온 부작용인 것 같습니다.


감독이나 감독 세계나 연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줄 친구가 주변에 없습니다.

웹에 글을 써 보아도 사람들은 읽어주지 않습니다. 읽어도 답글을 달아주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번잡해졌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철학과 사상을 공부합니다. 책도 읽고 강의도 들어 봅니다.


며칠 전부터는 앙드레 바쟁이 쓴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이 책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 가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