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루 / 상상출판
많이 읽고 많이 쓰세요. 보잘것없는 글이라도 계속 쓰세요.
글쓰기 참고 서적이나 강의의 핵심은 늘 동일하다. 작가들은 특별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듯하다가도 결론은 한결같다. 그만큼 글쓰기에는 왕도가 없음을 모든 작가들이 경험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좋다.
며느리만 아는 비법으로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라면 절망스럽다. 내가 그 집에 며느리가 될 수 없지 않은가? 난 또 남자인데.
글쓰기는 마치 다이어트 같다. 왕도가 없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힘들어도 참고 꾸준히만 하면 된다. 00식, 00요법, 00약..
모두 자극적인 문구와 그럴싸한 포장으로 그것을 갈망하는 이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순간적인 효과만 있을 뿐, 시간이 지나면 더 불어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지나온 삶과 지금의 삶,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소망이 있다. 나에게 맞는 글의 형식이 에세이다. 정식으로 글쓰기를 배우지 않아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읽는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더하여 읽히기 쉽고, 바른 형식으로.
여러 도서를 살펴보면서 예시가 많아 가장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선택했다.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술술 읽었고, 이틀 동안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읽었다.
참고 서적이라 리뷰를 작성한다는 게 어렵지만 도움이 되었던 내용들을 공유하고 싶다.
1장 애쓰지 않자 써지기 시작했다
- 굳이 다독을 고집하지 않아도 좋다. 정독이 오히려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많은 책을 읽지 못하는 경우라면 감동을 받았던 책을 여러 번 정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번뜩이는 영감이 없어도 글은 써야 한다. 평범한 일상이 훌륭한 소재가 된다.
- 글을 쓰는 동안은 솔직하자. 자신이 없다면 비공개도 좋은 방법이다. 그 후에 친한 지인에게만 보여주고, 용기가 생길 때 공개하면 된다.
- 인터뷰는 글을 쓸 때 큰 도움이 된다. 인생이 따분해서 쓸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아직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귀를 열고 질문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2장 미묘하게 전부 다른 매일의 이야기
- 글감을 잡아두는 방법에는 카카오톡의 대화내용 살피기, 나와의 채팅으로 저장하기, 메모 앱 사용하기 등이 있다.
- 글을 쓰는 것은 치유다. '상처받은 내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건 '이겨내고자 하는 내 마음'이다. 내가 나를 위로하고, 내가 남을 위로하고, 위로받은 남이 또 다른 타인을 위로한다.
- 고민과 글쓰기는 한 몸이다. 요즘 많은 글쓰기 강좌에서도 '잘 쓰는 것'이 아닌 '잘 살기 위해 쓰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왜?"라고 묻다 보면 자꾸만 새로운 이야기가 튀어나올 것이다.
- 소리 내 읽었을 때 잘 읽히는 글이 눈으로 읽기에도 좋은 글이다.
- 쉬운 단어 위주, 문장은 되도록 짧게, 뉘앙스가 아닌 메시지로 쓴 글이 읽기 좋은 글이다.
3장 물론 잘 쓰고 싶다
-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다르게 쓴 이야기는 많다.
- 퇴고를 잘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스토리표를 만들면 도움이 된다.
- 내 글이 좋다는 사람으로 인해 글은 더욱 쓰고 싶어 진다. 악플에 담담해지자.
책을 읽고 정리하면서 큰 용기를 얻었다.
지금 쓰고 있는 글들이 나중에 얼마나 큰 거름이 될지 모른다. 내 인생과 주변의 모든 것들이 소중한 것임을 또한 느꼈다.
조금씩 용기를 내어 부정적인 감정까지 솔직하게 글로 표현하고 싶다.
며칠 전, 한 단편 소설을 읽고 언어로 마술을 부리는 듯한 작가에게 경외감이 들었다. 이하루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곱씹으니 그 소설가는 그의 길을 가고, 난 나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단 한 사람에게 내 글로 삶에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글쓰기를 마무리해도 바랄 것이 없다는 좋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