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아서: 제왕의 검
단편적인 에피소드였다면 훨씬 빛났을 것 같은
비주얼리스트 가이 리치가 영상으로 풀지 못한 한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영화는 굉장히 화려하게 스크린을 수놓는다.
화려함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초반부를 보면
영상으로서 이야기를 이미지화 하고 요약하는 것에 있어
통달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영화의 흐름이 길어지면서
사실상 반복에 가까운 영상에 빠르게 둔감해지고
이미지로서 이야기의 요약이 아닌
하나의 서사로서 이야기 전달력이 부족한 단점이
영화의 발목을 크게 잡는다.
만약 이 영화가 큰 서사시가 아닌
조금 더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다뤘다면 어땠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