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짤막 후기

by 조신익

침묵

감정으로 마무리 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과정

법정 극으로서의 재미도 있는 편이고
한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드라마도 그럴싸하며
가족 드라마로서도 꽤나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만 생각해도 아주 좋다.

하지만 이를 조합해놓으니 걸리는 부분이 생긴다.
각 장르별로의 재미는 조금씩 있는 편이지만
큰 흐름에서는 각 장르가 어중간하게 자리하고 있을 뿐이고
무엇보다 영화의 마무리가 감정에 치우친 점이 너무 아쉽다.
특히 그 이전까지 나름대로 잘 쌓아오던 것이
너무 쉽게 마감처리가 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영화가 끝나고 정지우 감독의 전작 <4등>이 생각났다.
마지막 숏에서 느끼게 했던 그 카타르시스, 혹은 부끄러움
그리고 그 감정을 이끌어낸 영화의 깊이는 어디로 간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영화 자체는 좋은 만큼 단점들도 보였다.
하지만 전작에 비춰보면 확실히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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