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영화로선 미달, 문화로서는 뛰어난
어쩌면 이 정도 규모를 다루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당연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영화다.
비교적 분명한 타겟을 갖고 있던 전작들과는 달리
수 많은 캐릭터 집단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가진다.
각 이야기가 다루는 크기나 양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하나의 영화로서 전개되는 전체 이야기는
정돈되지 못하고 산재된 느낌을 많이 준다.
확고란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었던 전작들을 생각하면
하나의 영화로서는 정말 아쉬운 작품이다.
하지만 마블이 구축한 문화 컨텐츠의 맥락으로 보면
아주 재미있는 영화다.
각기 다른 스타일로 존재했던 캐릭터들을
개성을 최대한 살리며 한 영화 안에 모아 놓았고
충격적인 요소들과 인상적인 요소들을 고루 배치해놓았다.
그래서일까, 몇몇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장면만으로도
소름이 돋을 만큼 재미있는 요소들을 잘 구현해놨다.
이번 작품은 영화보단 드라마적인 성격이 매우 강하다.
드라마를 두고 1회분만 보고 평가하지 않듯
이 작품 역시 시리즈 중 하나로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이는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어쨌든 다음이 궁금해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선
아무래도 성공하긴 했다고 봐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