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스컬 아일랜드> 짤막 후기

by 조신익

콩: 스컬 아일랜드

사이즈를 활용하지 못하고 기교에 집착한 결과

우리 모두가 아는 <킹콩>을 바탕으로 하기는 하지만
본격 괴수영화화를 선언하고 제작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괴수로서 (본 작품 속) 콩의 매력을 뽑아보자면
거대하지만 날렵한 콩의 육체적인 능력에 있다.
영화가 이 부분을 활용할 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영화 마지막의 전투씬에서 보면
정말 거대한 것들이 부딛친다는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다.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장면들은 무언가를 더 보여주기에 바쁘다.
위협으로서 존재하기는 하지만 괴수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는 장면들은
어떤 괴수인가만 바뀌고 등장하는 방식이 아주 똑같으며
액션에 있어서는 슬로우모션을 과도하게 남용하는 느낌을 준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캐릭터들에 있어서도 흡인력이 부족해
남은 것은 볼거리지만 반복되는 과도한 기교와 패턴에
볼거리가 주는 쾌감도 빠르게 익숙해진다.

같은 괴수 영화 장르에서, 그것도 최근 작품중에서
2015년 개봉한 <고질라>는 뻔하면서도 볼만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콩: 스컬 아일랜드>는 <고질라>보다 더 참신하지만
속살은 덜 실한 작품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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