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살기를 시작하며
한달살기!
막연히 한번은 해보고 싶었다. 아이와 다른 나라에서 한 달 살기. 아이도 점점 커가고 이제 엄마보다 친구를 더 찾을 나이가 점점 다가오다 보니 지금이 아니면 점점 더 어려워 지겠다 싶었다. 현실적으로 걸리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래 눈 꼭 감고 그냥 무작정!!!!!
아이가 영어권을 가고싶어해서 일단 필리핀으로 정했다. 전에 보라카이에 짧게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다시 필리핀에 가는 것도 좋았다. 아름다운 바다, 친절한 사람들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특히 보라카이에서 트라이시클 기사님의 순수한 미소가 생각나는 필리핀. 그 중에서도 보홀로 정해진 건 단순한 이유였다. 한 달 살기는 결심했는데 어느 곳으로 정할까 이곳 저곳 기웃기웃 인터넷 서칭을 하다보니 갑자기 숙소 한 곳이 한 달 숙박을 정말 싸게 내놓은 것이 아닌가? 마침 전에 보홀이 정말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한번 쯤 가보고 싶었던 차에 오호!! 적당한 숙소가 기막힌 가격에! 나의 일정에 맞게 딱! 내 눈에 띄었다는건 이건 그렇게 될 운명 아닌가 하는!! 마치 억지로 끼워맞춘 듯 하지만...... 일정 맞고 가격 맞으면 가는거지 다른 곳을 굳이 찾을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보홀로 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샀다. 우리나라에서 보홀 직항은 제주항공 하나뿐이다. 그리고 저렴하게 한 달 숙박이 가능한 그 숙소 주인아저씨께 카톡을 했다. 숙소비 등을 안내 받고 인터넷에서 그 숙소를 찾았다. 없는 곳은 아니군. 실제로 존재하는 곳은 맞으니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하루 숙박비는 13~4만원 정도인데 한달로 결제하면 가격이 정말 저렴해졌다. 바로 숙소비를 입금했다. 이렇게 바로 입금을 하다니..... 정말 뭐에 홀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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