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성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병원 안에서 가장 먼저 늘어나는 건 광고비도, 콘텐츠도 아니다.
회의다. 회의가 잦아질수록 대표는 바빠지고 마케팅팀은 더 많은 보고서를 만들고
대행사는 더 많은 설명을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회의가 늘수록 병원은 좋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분위기는 더 불안해진다.
왜일까.
병원 광고 성과가 나빠질 때 회의가 늘어나는 이유는 단순하다.
병원 안에 ‘판단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 이 광고가 실패한 건지
✔ 지금은 기다려야 하는 구간인지
✔ 구조 문제인지, 실행 문제인지
이걸 구분할 기준이 없으니 사람을 더 모아놓고 이야기하게 된다.
회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열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안을 분산시키기 위한 행동인 경우가 많다.
회의가 잦아질수록 마케팅팀은 점점 ‘전략가’가 아니라 ‘설명자’가 된다.
“이번 달 클릭 수는 늘었는데 전환이…”
“타깃 반응은 나쁘지 않았는데…”
“경쟁 병원이 광고를 늘린 영향도 있고요…”
마케팅팀은 계속 이유를 설명하지만,
병원은 점점 신뢰를 잃는다. 이때 대표의 머릿속에는 한 문장이 떠오른다.
“그래서, 이 광고를 계속 해야 하는 건가요?”
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는 순간,
회의는 더 늘어나고 대표는 광고를 직접 보게 된다.
전략이 있는 병원은 광고 성과가 나빠질수록 회의가 줄어든다.
왜냐하면 이미 정해진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 지금은 실험 구간
✔ 지금은 구조 점검 구간
✔ 지금은 광고를 줄여야 하는 타이밍
이 기준이 있으면 회의는 공유만 하면 끝난다.
반대로 회의가 늘어난다는 건 광고를 해석할 언어가 병원 안에 없다는 뜻이다.
회의가 잦아지는 병원에서는 회의의 목적이 서서히 바뀐다.
문제 해결 → 통제
✔ 누가 뭘 했는지
✔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 다음엔 어떻게 할 건지
이때부터 회의는 마케팅을 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불안을 관리하기 위한 자리가 된다.
그리고 이 구조는 반드시 한 가지 결과로 이어진다.
대표는 더 불안해지고 마케팅팀은 더 조심스러워진다.
광고 성과가 나빠질 때
병원이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광고를 판단할 기준을 갖고 있는가
이 병원의 마케팅 목표는 ‘매출’인가 ‘구조’인가
광고를 끊어야 할 타이밍과 버텨야 할 타이밍을 구분하고 있는가
이 질문이 정리되지 않으면
회의는 계속 늘어난다.
광고 성과가 나빠져도 회의가 늘어나지 않는 병원이 있다.
그 병원은 광고를 믿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광고를 ✔ 비용이 아니라 ✔ 만능 해결책도 아니라 ✔ 병원의 구조 위에서 작동하는 도구로 보기 때문이다.
광고는 병원을 살리지도, 망치지도 않는다. 광고를 어떻게 이해하고 쓰느냐가 병원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