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by 반짝반짝 민들레

겨울이 이제 그만 가려고 한다.

때가 되어 가는 것인데

뭐가 그리 아쉬운지 있던 자리를 흘끔거린다.


그러다 미처

마음 설렌 봄이 몰려오는 걸 막지 못한 겨울은

차고 따수워 적당히 상쾌한 바람이 되었다.


바람은 솔내음이 실린 듯 푸르르고

얼굴에 닿는 느낌은 마치 손에 쥐면

스르르 빠져나가는 고운 모래같다.


곧 한 가족이 될 총천연색을 기다리


마음 설레는 봄.



아이들을 데리고 기분 좋게 산책을 했다.

그저 동네를 돌면서 빵을 사고, 김밥을 사고, 동네 카페를 다녀왔을 뿐인데 얼마전과 오늘의 공기는 너무나 다르게 느껴진다.

뽀얀 후리스를 걸치고 나온 아이들의 얼굴도 미리 온 봄빛에 화사했다.


아이들이 그렇게 찾고 기다리는 봄이

훅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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