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투자 괜찮을까?

투자이야기

by 작은청지기

아는 후배가 다음 제목으로 나에게 메일을 보내왔다.


"진짜 위로를 전합니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은 조정을 받고 있으며, 이는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CNN의 공포 탐욕 지수가 다소 반등하긴 했지만 최근 15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극도의 공포 단계에 다다랐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테슬라, 팔란티어,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주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충격에 빠지고 있다. 나 역시 미국시장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직장인 중 한 명이기에 후배가 위로의 메일을 보낸 것이다.


이번 주에는 6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의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나의 경우 아직 수익구간이긴 하지만 연초 대비 평가액이 대폭 감소했다. 하락세가 이어지는 추세이므로 매도 후 현금화하고 저점에서 다시 매수하거나 인버스 투자를 통해 조정기에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낫지 않을까 하는 유혹이 커진다. 장기투자를 외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 어떤 투자자도 평정심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지금은 추가 매수할 때이지 매도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이성적으로 깨달을 수 있다. 긴 시간으로 시장을 보면 꾸준하게 우상향 하고 있다. 하루, 일주일, 한 달만 보면 공포를 느끼기도, 흥분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특히 나의 포트폴리오 중 특정 종목의 하락폭이 컸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를 하려면 변동성을 감내해야 한다.


어떤 장수도 모든 전장에서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이길 때까지 싸울 수만 있다면 무조건 전쟁에서 승리한다. 이길 때까지 싸우기 위해서는 싸울 군인과 무기가 있어야 한다. 실제 전쟁에서는 이것이 유한하다. 그래서 전쟁은 힘 있고 많이 가진 자가 이긴다.


투자시장은 이와 유사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투자시장에서 시간과 자본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긴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자본은 제한적이므로 월가의 세력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하지만 시간은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자본이 무한하다면 하락 시에 계속 추가 매수하면 자본주의가 망하지 않는 한 결국은 이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자본이 유한하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투자된 자본을 묶어 놓고 버티면 결국 이긴다. 시간이 많은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단, 중요한 전제 조건은 있다. 첫째는 자본주의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무너지면 투자시장에서는 모두 패배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 유지를 전제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조건은 반드시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이거나 전체 시장 지수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망하지 않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반드시 이기려면 자본이 많거나, 시간이 많아야 한다. 둘 다 부족한 사람은 절대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놔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투자 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떠나는 이유는 둘 다 부족하기 때문이다. 유한한 투자금을 가지고 유한한 시간에 투자하기 때문에 운이 좋아 부분적인 전장에서는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최종 전쟁에서는 패배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의 시장상황은 좋지 못하다. 긍정적인 소식보다 부정적인 소식이 넘친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불안에 떨게 만들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중동 불안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 패권 전쟁은 마주 보는 기관차 같다. 글로벌 경제불안 속에서 우리나라는 리더십 부재와 국론의 분열로 인해 최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투자 시장을 떠나지 않는다. 어려움은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모두 극복되고 시장은 성장했다. 이것이 자본주의의 힘이었다.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불안한 상황들이 오히려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대중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이 움직이면 원하는 것을 얻기 어렵다. 보다 나은 투자 수익을 기대한다면 늘 지금 보다는 내일을 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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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올 해만 -38.41% 하락했다. 작년 말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급등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400달러 이상에서 매수한 분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생각된다. 개별 종목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담는 순간부터 이러한 변동성은 각오해야 한다. 이러한 변동성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 대신 S&P500의 시장 지수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개별 종목은 이러한 변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만큼 투자 손실에 대한 위험도 훨씬 커지기 때문이다.


나는 테슬라와 같은 개별종목과 시장지수를 병행해서 투자하고 있다. 아무리 테슬라의 성장성이 기대되고 고수익이 보장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투자이든 올인하는 자세는 좋지 못하다. 다만, 자신이 믿고 투자한 기업이라면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매수 매도를 반복하기보다는 현금화의 필요성이 있을 때까지 보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노후를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대비할 것인가?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고 매일 1만 원씩 글로벌 AI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한 달에 30만 원씩 적금을 넣고 있는 것과 같다. 투자는 결코 많은 돈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기업에 대한 공부와 함께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일수록 '투자'를 통한 자산증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기간에 이루려고 무리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실천이 요구된다.


"테슬라, 투자 괜찮을까?"


정말 염려가 된다면 테슬라는 나에게 맞지 않는 종목이다. 개별 종목을 정리하고 시장지수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 주가 변동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모두가 염려하는 이때가 오히려 매수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투자에서 옳고 그름은 없다. 나에게 맞고 맞지 않음만 있을 뿐이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모두가 경제적 여유를 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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