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반짝이고 싶다.

내게 맞는 온도, 내 마음이 편안한 속도를 찾아서

by 러브 마망

가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유튜브를 보면 무력해질 때가 있다.

명상과 요가로 시작하는 아침, 직접 만든 건강 주스, 녹색 전망이 있는 정갈한 집,

자기만의 생활 리듬 속에 흔들림 없이 사는 사람들.

그들과 비교하면 내 일상은 너무 소박하고 느슨해 보인다.


퇴직 후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테니,

나만의 속도와 방식에 맞는 일상의 루틴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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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선,

이부자리 정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매무새를 가다듬고,

베란다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화분을 둘러보고,

읽고 싶은 글은 끝까지 읽으려 노력하고,

하루를 일기 쓰기로 마무리한다.


그게 지금은 나에게 맞는 리듬이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조절된, 나만의 시간표다.

누군가는 노년을 ‘끝없는 박탈의 과정’이라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스스로 내려놓아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어쩌면 둘 다 맞고, 둘 다 틀릴 수 있다.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나이, 누구도 정답을 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내게 맞는 온도, 내 마음이 편안한 속도를 찾아가기로 했다.


새로운 인연을 맺기보다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 더 단단히 엮여가며 에너지를 쓰기로 한다.

더우면 옷을 벗고, 추우면 입고,

힘이 날 땐 움직이고, 지치면 조용히 쉬어가기.

그 단순하고 따뜻한 순리대로 지금의 나답게 살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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