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학교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

“선생님, 저 방학이 싫어요.”

by sweetmilk

"선생님, 저 방학하기 싫어요"

처음엔 그냥 웃어넘겼다.
매일 아침 늦잠을 자고 싶은 마음, 친구들과 떨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 정도겠지 싶었다.
그런데 혜율이는 진지한 얼굴로 다시 말했다.

“선생님이랑 매일 아침에 인사 못 하잖아요. 그게 싫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조금 울컥했다.
수업을 잘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있다면, 아이들이 학교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이다.
그 아이가 말한 ‘아침 인사’는, 어쩌면 이 교실에서 함께 쌓아 온 시간과 안정감, 그리고 관계의 총합이었는지도 모른다.


방학이 싫었던 게 아니라, 그 아이는 ‘소중했던 일상’을놓치는 게 아쉬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일상을 만들어준 사람이 바로 교사였다는 사실에, 나는 다시 이 직업의 의미를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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