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혼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고통으로부터 나온 글들

by suminha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저 얼굴 뒤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웃을 때조차 고통과 상처가 있는 사람이 있다.

오래된 고통이 늘 그의 곁에 머물고 있다.

그는 보이지 않는 투쟁을 계속하면서

괜찮은 척을 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그의 얼굴은 때로 너무 평화로워 보인다.

그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순간에는 모두 속을 수밖에 없다.

그는 능숙하게 표정을 바꾸는 법을 배웠다.

살기 위해

죽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의 깊은 곳의 어둠은 때로 너무 깊

그를 삼키려 한다.

그럴 때 그는 혼자가 된다.

더 이상 아무것도 숨길 수 없을 때,

고통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날 때,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을 때,

그는 자기 자신에게로 도망친다.

그곳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낀다.

어차리 아무도 그의 고통에는

진심으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도 감당하기 힘들다

모두 그렇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이고, 사랑하는 사이라도

타인의 고통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잠깐의 위로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스스로의 고통과 가장 가까운 것은

언제나 자신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혼자가 될 필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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