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고통으로부터 나온 글들

by suminha

내가 가장 혐오하는 사람의 모습을

나에게서 발견할 때

나는 너무 놀라서 도망친다

아닌 척을 한다

나는 그들과 다르다고 우겨도 본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 안에도 그런 끔찍함이

분명히 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언제든 최악의 인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인정하기 싫어서

그 사람을 더 미워한다

최대한 혐오하고 악마로 만든다

시치미를 떼 보려고

하지만 영원히 아닌 척을 할 수는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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