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으로부터 온 글들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오래된 고통이 다시 가슴을 점령했다
남편은 조용히 잠이 들고
나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누워있었다
고통과 관련된 기억들과 감정들이 한꺼번에
내 가슴과 머리를 장악하고
나를 죽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결국 제자리라는 생각
그리고 가슴을 옥죄어 오는 무엇
갑자기 뛰는 심장, 귀를 울리기 시작하는
경고하는 듯한 심장의 박동소리
숨을 쉬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잠으로 달아나려 애쓰지만
더 요동치는 가슴. 그리고 깊은 추락의 경험
나는 생각한다
나는 무엇을 잘못했나
만약 내가 모르는 어떤 잘못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속죄하겠다 마음먹는다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고통을 당해야 하는
어떤 이유가 있다면
나는 모르지만 이젠 받아들이겠다
내가 정말 잘못했다. 사죄하겠다.
생각한다
이제까지는 억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젠 아니다
나는 속죄하겠다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