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의 극단

고통으로부터 나온 글들

by suminha

어느 날 내가 용서할 수 없었던 그 사람이

하던 행동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어떤 끔찍함이, 참을 수 없는 혐오가

수치스러움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토록 오랫동안 미워하던 그 사람처럼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이제는 세상 그 누구보다

미워지기 시작했다

마음껏 미워하며, 가슴에서는 커다란 고통을 느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 미워할 수 없을 때까지 미워하다

죽음을 생각하다

결국은 모든 것에 항복하고 말았다

내가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나도 그런 끔찍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고통은 사라졌고

나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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