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31
구름으로 덮여 제 색을 잃은 하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며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나의 힘으로 되지 않는 세상사에 매몰되어
하루하루 먹고 마실 양식을 위해
시간을 팔고, 영혼의 안전을 외면하는 나
내일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눈을 질끈 감고
현재의 짧은 순간에만 집중해 보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서늘하게 식어 가고
뻥 뚫린 구멍 사이로 실존적 위기 앞에
서 있는 나를 만난다.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공허와 혼돈 속에서
나는 오늘도
절대자의 선한 손길이 내게 닿기를
바람이 불어와 회색 구름이 걷히기를
생기를 잃은 내 영혼에 햇빛이 깃들기를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사랑을 심어 꽃 피운 생명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