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흉터>
다친 줄도 몰랐던 상처가 짙은 흉터로 남기도 하고
어느 날 그리 쓰라려 신경 거슬리게 만들던 상처에 새살이 돋아 말끔히 나을 때도 있다
언제,
무엇에,
어쩌다 다쳤는지
모를 수 있다
그리고 몇 달간
혹은 몇 년간
흉터와 함께 살 수도 있다
그렇담 나는
그리고 무엇에,
그리고 어쩌다 다쳤는가?
나의 흉터들은 왜 이제야 하나둘 나타나는가?
지금은 무엇에 상처 나고 있는가?
지금은 또 무엇에 아파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