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이 사랑받는 시대

넷플릭스 일일 예능 #1 추라이추라이 - MZ가 사랑하는 아조씨, 추성훈

by 홍련

요즘 넷플릭스에 들어가면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413064_212944_322.jpg 넷플릭스 일일예능 시리즈. 요일마다 한 편씩 나온다. 추라추라이는 수요일에 올라온다.


바로 요놈들 때문이다.

안그래도 핫한 넷플릭스가 이젠 예능까지 점령하려 나섰다.


흑백요리사의 성공에 힘입어서일까. 넷플릭스 =드라마, 영화라는 공식이 깨질 때가 된 모양이다. 안 그래도 부진하고 있는 공중파 예능이 더더욱 자리를 잃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라이버, 추라이추라이, 동미새까지 본 나로서는. 이번 넷플릭스 일일예능 시리즈는 트렌디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20-30분으로 끝나는 미드폼에, 유튜브스러운 자막과 연출. 빠른 편집까지.

근데 카메라는 공중파스러운? 확실히 유튜브보다는 제작비가 더 많기 때문이다.

공중파의 완성도와 유튜브의 트렌디함을 합쳐버린 그야말로 미쳐버린 콘텐츠가 된 것이다.....


27cbd92b-63be-44db-bd5f-bbba657993cf.jpg 신성록편 - 지킬앤 하이드

그 중 추라이추라이는 추성훈 + 이창호 mc , 매 화 게스트를 초대해 인생에서 '추라이추라이~' 해볼 만한 버킷리스트를 물어보고, 같이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만.. 사실상 그런 체계는 없고 ㅎㅎ

그냥 추 아조씨가 연기 배워보고 싶다고 하면서 신성록씨에게 연기를 배우고, 신성록씨에겐 토크로 추라이추라이 해보고 싶은게 있냐고 하면서 묻는. 그야말로 날것의 자유분방한 프로그램이다.



202503171841363159_e.jpg 둘이 뭐하는...?

이창호의 캐스팅이 탁월한데. 감초. 아니 사실상 실질 mc...이다.

MC가 처음이라 토크 공백이 생기는 추성훈 옆에서 넘치는 입담으로 잘 서포트 해준다.

이창호씨가 없었다면......


장윤주 편에서 체육관 관장님과 통성명 없이 바로 훈련에 돌입하는 것과, 윤은혜 편에서도 메이크업 받으면서 토크하다가 끊기는 것, 중간 중간 이창호가 알아차리고 보완해주는 멘트를 하지만, 게스트가 날것의 토크에 좀 당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매력있는 프로그램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해야 한다. (물론 단점이 없다면 좋겠지만) 밋밋한 프로그램보다는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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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 나면, 유퀴즈에서 메인 mc + 서포트하는 엠씨의 역할. 수려한 진행자와 이를 옆에서 보조하는 mc의 역할은 우리가 익히 봐왔다. 그도 그럴것이, 마치 음과 양처럼 두 mc가 둘다 멘트를 너무 잘치는 메인 mc. 캐릭터가 쎈 느낌이라면 삐걱대기 마련이다.

maxresdefault.jpg 따로 보면 최고의 mc이지만 개인적으로 케미가 안맞았던 예능이라 생각한다. 둘다 너무 강해...


그외에도 유튜브의 메인 MC 1명 체제 / 공중파 예능의 MC? 4명 ( 라디오 스타 같은 ) 의 케미 체제.

정도가 일반적일텐데...


이 예능은 두명 MC 체제에서, 상당히 파격적인 변주를 준 예능이다.

MC라고는 해본 적 없는 예능 좀 해본 파이터 추성훈(메인MC) + 입담 좋은 개그맨 이창호 (서브MC)

약간의 바지사장..(추 아조씨 ㅈㅅ..) 느낌으로다가 요즘 유튜버로서 굉장히 핫하고 재미있는 추성훈씨와, 이창호씨의 서포트가 함께 한다. 사실, 유튜브에서도 알 수 있듯 오디오가 비지 않을 정도로 예능감이 뛰어나지만, MC를 하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게스트를 당황시키지만 날 것으로 편하게 툭툭 던지는 대화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치 기안 84가 예능 대상 할 정도로 너무 재밌지만 MC하기에는 아직 그래서... 옆에 전현무 같은 사람과 같이 나오는 느낌?


그래서 앞으로 나올 편들이 기대가 된다. 기사를 보니 김대호 아저씨도 나온다던데... 그 잔잔하게 웃긴 케미가 잘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번외)

스크린샷 2025-03-21 오전 2.41.10.png 구독자 148만 추성훈 채널 - 자막 벌써 웃김


사실상 추라이추라이보다 더 재밌다는 추성훈 유튜브 채널.

사아실 난 팬은 아니라 이번에 처음 찾아봤지만. 확실히 날 것의 매력이 있다.

댓글말처럼, 자전거 타고오는 폼이나 말하는거나 생긴거나 스테이크 먹는거나..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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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킬러였다가 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해 킬러계에서 은퇴하고...편의점을 운영하는 ..

금새 아저씨가 된 아저씨

하지만 전직킬러스러움을 숨기지 못하는데...


추성훈과 매칭이 잘 되는 것 같다.

이런 코미디 콩트 만들어주시는건 어떤지? 내가 만들어야겠다 ㅎㅎ


아무튼, 가볍게 깔깔거리면서 신선한 토크쇼를 맛보고 싶다면 추라이추라이를 추천하는 바이다.

특히나 넷플릭스답게 편집, CG가 트렌디함의 극치이다.

다음편은 '도라이버'로 돌아오겠다. 나의 최애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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