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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련 Dec 17. 2024

리액션으로 매력적인 사람 되는 법

난 분명 잘 듣고 있는데, 더 리액션을 잘하라고? 

겨울은 하트시그널의 계절이다. 

시간이 흘러도 회자되는 하트시그널 2. 명작이 아닐 수가 없다. 

그중에 인기녀였던 임현주를 보며 '좋은 리액션'을 배울 수가 있다.  

매력녀 임현주. 처음에는 너무 튄다고 생각했는데, 자꾸보니 누가 나한테 저렇게 리액션을 해주면 누구든 고마울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보자. 


1화에서 처음 만나 다같이 저녁을 먹고 어색어색하던 때였다. 

그때 '광대'를 자처하는 남자 (정재호)가 알래스카에서 사업하면 잘될까요? 였나.

엉뚱하고 웃긴 소리들을 했다. 


그때 임현주 혼자 꺄르르 웃으면서 '혹시 마술사 아니예요? ' 라는 더 엉뚱한 리액션을 해줬다. 

이를 들은 정재호는 어이없어 하면서도 자신에게 유일하게 반응해주는 임현주를 보며 고마움을 느꼈을 것 같다. 그리고 내심 뿌듯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내 주변엔 임현주 닮은 친구가 있었다. 밝은 리액션과 주목을 끌게 하는 느낌이 어디서 올까. 를 곰곰히 관찰해본 적이 있다. 그 중 한 포인트는 리액션을 '제대로' '크게' 한다는 것이었다. 

ex)
상대: 저 오늘 이거 가방 샀어요!
일반 사람: 오! 대박. 예쁘네요?
친구: 오! 대박. 예쁘네요?


같은 말인데 다른 점이 있다 . 저 오! 소리데시벨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웃기기도 하지만, 누가 들으면 '뭐야 뭐 잼난 일이라도 생겼어?' 싶으면서도, '뭐야 왜이렇게 오바야?' 라고 누군가는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선넘지는 않은 정도의 목소리 크기!!


이건 해보면서 조율이 필요하다. 한 번은, 나는 이 효과를 실제로 실험 해본 적이 있다. 바로 미팅에 참여할 때였다. 당시 나는 쪼렙 신입이였다. 대부분 회의 속기를 치거나, 거래처가 하는 말에 상사 옆에서 끄덕거리며 같이 듣고, 몇가지 질문을 하는 정도였다. 그게 내가 맡은 일이였다.  너무 나서지도 않으면서 너무 의견이 없으면 안되는 포지션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갑자기 선뜻 질문을 하기에는 망설여지는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각설하고, 한 번은 거래처가 무엇을 설명할 때, 유일하게 나만 그 사람을 집중해서 바라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까지는 평소에도 하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근데 이번엔 데시벨 높은 '오!'를 첨가했다. 혹은 응용 버전으로 비슷한 목소리 크기로 '그쵸', '아 네네 ' 등의 표현들을 사용했다. 


 그 효과는 굉장했다!


그 설명하는 사람이 거의 나만 바라보고 얘기하기 시작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설명해야 할 때 약간의 불안감을 느낀다. 자신의 말에 긍정의 표현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의지하고 싶지 않겠는가?

-> 나는 자연스레 그 사람에게 질문을 하거나, 회의에 의견을 내기 쉬워진다. 

-> 그러면서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의 말들이 덧붙여져서, 회의에서 정말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된다. 그 시간이 더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회의 뿐이 아니였다. 이런 식으로 확실한 리액션과 질문을 함께 했을때, 상대가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건 식은죽 먹기다. 마치 유재석의 진행방식을 떠올리면 된다. 


물론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엄숙한 분위기 일때, 상대의 반응이 안 좋을 때, 등 여러가지 눈치와 상황 판단능력이 결합되어야 한다. 하지만, 당신이 이제는 소외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거나, 혹은 내가 더 적극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행동부터 해보라. 그 긍정적인 리액션에서 스파크가 튈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과 끈끈히 연결되는 그 경험, 그것이 소통에 맛을 들리게 되는 시점이다. 


그럼, 당장 내일부터 누군가를 만나서 그의 얘기를 들으면 이렇게 리액션해라. 



'우와 !' (평소 톤보다 3톤 높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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