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많지 않다는 게 조금 그랬다.
누가 나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누구를 밀어낸 것도 아닌데
어느새 어정쩡한 거리에서
나 혼자만 빙빙 도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다고 외롭다고 말하긴 또 애매해서
그냥 ”조금 그랬다“는 말로 내 마음을 눌러뒀다.
그래도 아주 가끔
내 마음을 천천히 들어주는
몇 사람만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