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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별 Aug 14. 2023

바람과깃발

그 무엇이 흔들리는 가?

무엇이  흔들리는 가?

바람일까

깃발일까

아님 내 마음일까


흔들리는 것은

바람도 아니

깃발도 아니

내 마음도 아니

그냥 다, 다, 다, 다 


바람이 있어

깃발이 나부끼고

바람과 깃발이 있어

내 마음도 함께 흔들리는 것이다.


그것이 삶이다.

크고 작은 바람에

갈대로 나무가지로 깃발로

그렇게

다들

흔들리며 나부끼며 휘날리며 휘청대며

그리들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삶이다.





*시작 메모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공방처럼 무엇이 흔들리는가? 바람인 가, 깃발인 가, 그걸 보고 느끼는 내 마음인 가?  삶의 복잡 다단한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한 가지 딱 부러지는 답이 없을 때 그 모두를 다 포섭하여 융합하여 받아드리면 어떨까 싶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바람도 깃발도 아니고 그 모든 외부상황과 맞물려  돌아가는 우리네 삶이요 그 안의 주인공인 내 마음일 진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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