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해 분하다면?
무례한 사람이 선을 넘을 때
그럴 때가 있다. 상대가 아무렇지 않게 선을 넘을 때.
“그건 아니지 않냐?”
“그렇게 소극적이라서 되겠어?”
“내가 너니까 하는 말인데…”
속은 부글부글 끓는데, 입은 얼어붙는다.
말을 세게 하자니 내가 예민한 것 같고, 넘기자니 속이 답답하다. 나는 왜 저 사람한테 대응을 못할까? 그런 자책은 이제 그만하자. 무례함은 내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무례함을 방치하는 것은, 결국 내 에너지를 갉아먹는 선택이다.
이 글에서는 무례한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침착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5가지 말하기 전략을 소개한다.
'선을 넘은 말에는 경계선을 다시 그어야 한다.'
무례한 사람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착각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넘어선 ‘선’을 명확하게 짚어줘야 한다. 그리고 그 말은 직접적일수록 효과가 크다.
“그 말은 불편하다.”
이 한마디는 짧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꽤 강력하다. 상대의 말이 잘못되었다는 판단보다, ‘이 말로 인해 내가 불편함을 느꼈다’는 사실 자체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예시: “그 말 농담으로 듣기 어려워요. 조금 불편하네요?”
<훈련 팁>
1) '불편하다'라는 단어를 가볍게 말해보는 연습
2) 공격 대신 감정 중심 표현: “그 말 들었을 때 마음이 불편했어요”
'무례함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질문으로 알려주자.'
무례한 말에 무시로 일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어떤 경우엔 질문으로 되받는 게 더 효과적이다.
특히 질문은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멈칫’하게 만든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그건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런 질문은 방어가 아니라, 상대에게 책임을 되돌리는 공격적 질문이다. 말은 공손하지만, 기세를 되찾는 말투다.
예시: “그런 얘길 어떤 이유로 제게 하시나요?”
<훈련 팁>
1) 다소 공격적으로 들릴 수 있는 ‘왜’ 대신 ‘어떤 이유로’라는 표현 연습
2) 공격이 아니라 확인이라는 태도로 말하기
'대화의 종료권은 내게 있다.'
무례한 말이 반복되거나, 공개적으로 공격받는 자리라면 대화를 종료하는 말이 필요하다.
대화는 쌍방의 합의로 이루어진다. 일방적인 폭언은 대화가 아니라, 언어적 폭력이다.
“그만 듣겠습니다.”
“이런 식의 대화는 힘드네요. 여기까지만 들을게요.”
이 문장은 짧지만, 명확한 거절이다. 말싸움을 이어가는 대신, 듣지 않겠다는 선택을 하는 말이다.
예시
1) X: (무표정으로 가만히 있기)
2) O: “계속 이런 말씀이 반복되면 저는 대화하고 싶지 않아요.”
<훈련 팁>
1) “지금 이 대화는 여기까지”라는 문장 정리 연습
2) 일방적인 인내 대신, 언어적 경계선 선언하기
'공격적인 의견에는 ‘내 기준’을 명확히 말하라.'
무례한 사람은 흔히 자기 의견을 진실처럼 말한다.
“넌 너무 감정적이야”
“그건 사회생활 못하는 방식이야”
이럴 때 가장 좋은 대처는, 그 말이 상대의 주관이라는 걸 부각하는 말이다.
“그건 제 기준과는 좀 다르네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 문장은 반박도 공격도 아니지만, 상대의 잣대를 나에게 강요하지 못하도록 기준을 분리하는 말이다.
<훈련 팁>
1)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 기준은 다릅니다” 말하기 연습
2) 비동의 표현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어휘 익히기
'직접 맞대응이 어려울 땐, 구조를 바꿔라.'
특히 직장에서 상사나 고객처럼, 권력관계가 있는 사람과의 무례한 상황에선 직접적인 맞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땐 대화를 개인감정 대 개인감정이 아니라, ‘상황’이나 ‘규칙’, ‘역할’로 전환해야 한다.
“그건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팀 규칙과 관련된 부분이라, 제가 그대로 따르긴 어렵습니다.”
이 말은 감정의 전쟁을 피하면서도, 분명히 거리를 둔다. 내가 아니라 구조를 앞세우는 전략이다.
예시
X: “제가 싫은가 봐요?” (개인적 감정 대응)
O: “그 부분은 제 권한을 넘어선 일이라 상의가 필요해요.”
<훈련 팁>
1) “개인적 판단이 아니라 시스템상의 판단”으로 전환하는 문장 익히기
2) 감정적 피드백 대신, 객관적 기준 강조하기
무례함에 ‘예의 있는 단호함’으로 응답하라
무례한 말에 침묵하는 건 쉽지만, 그 침묵은 결국 내 안에 상처로 남는다. 이 글에서 소개한 다섯 가지 대처법은 싸우지 않으면서, 경계를 세우는 말하기 방법이다. 중요한 건, 내가 무례함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다. 내가 약해서 당하는 게 아니라, 침묵이 익숙해서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침묵 대신, 단호하지만 예의 있는 말 한마디로 나를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