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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귀티 나는 사람들의 특징

나의 말에는 귀티가 있을까?

by 유창한 언변

1. 귀티란, 말과 태도에서 나오는 ‘조용한 멋’


 귀티는 잘생겼거나 예쁘다는 말과는 좀 다르다. 처음 봤을 땐 평범해 보여도, 보면 볼수록 더 괜찮아 보이는 사람. 말할수록 믿음이 가고, 오래 같이 있어도 편안한 사람. 이런 사람에게서 우리는 ‘귀티가 난다’고 말한다.


 귀티는 화려함이 아니라 ‘차분한 멋’이다. 옷이나 외모보다, 말하는 태도나 행동에서 훨씬 더 많이 드러난다. 말투 하나, 표정 하나에 담긴 성숙함이 그 사람을 특별하게 만든다.







2. 나는 귀티 있는 사람일까?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항목을 체크해 보자.

1. 나는 말할 때 조용하고 또박또박 말하려고 한다.

2. 말이 너무 빠르거나 크다고 느껴질 때가 거의 없다.

3. 감정적인 표현보다 부드러운 말을 더 자주 쓴다.

4. 내 말이 상대에게 상처로 남지 않게 조심하는 편이다.

5. 칭찬할 때 상대의 행동이나 말투 등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6. 누구에게든 약속한 말은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

7. 짜증이 나도 한 번 걸러서 말하려 한다.

8. 내 말이나 태도에서 “느낌이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

9. 혼자 말하기보다 상대의 반응을 먼저 살피는 편이다.

10. 말한 뒤에 후회보다는 뿌듯함이 더 자주 남는다.


6개 이상 해당된다면, 당신은 이미 귀티 있는 사람의 언어를 실천하고 있다.  


3. 귀티 나는 사람, 이런 특징이 있다


1) 말을 천천히, 조용히 한다

 귀티 나는 사람은 말을 빨리 하지 않는다. 말할 때마다 잠깐씩 쉬어 가고, 목소리도 크지 않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말하면 오히려 더 귀 기울이게 된다. 조용한 말이 더 깊게 마음에 들어온다.


 예시: 발표할 때 말이 막 쏟아지지 않고, 잠시 뜸을 들이며 또박또박 말한다.

친구가 고민을 이야기할 때,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음… 그렇구나.” 하고 반응한다.


2) 말이 깨끗하고 정돈돼 있다

 귀티 있는 사람은 ‘막말’을 하지 않는다. 나쁜 말, 험한 말, 흥분된 말 대신,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단어를 고른다. 말투에서 단정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 사람이 하는 말은 믿음이 간다.


 예시: “그게 뭐야, 웃기네” 대신 “그 부분이 좀 새롭게 느껴지네요”라고 표현한다.

실망한 상황에서도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해해요”라고 말한다.


3) 말하고 나서 찜찜함이 남지 않는다

 듣고 나면 기분이 좋다. 혼내거나 지적하는 말도 따뜻하게 들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맞다’고 말하지 않고, ‘나는 이렇게 느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들으면서 상처받지 않게 배려하는 말이다.


 예시: “그건 틀렸잖아” 대신 “나는 그 부분에서 좀 헷갈렸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대신 “혹시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요?”라고 제안한다.


4) 남을 먼저 보고, 칭찬도 구체적으로 한다

 귀티 있는 사람은 혼자서 말하지 않는다. 상대가 어떻게 느낄지 생각하고, 관찰한다. 그리고 칭찬할 때도 “예쁘다” 말고 “웃을 때 분위기가 좋아요”처럼 자세히 이야기한다. 그래서 더 진심이 느껴진다.


5) 한 마디를 조심스럽게 한다

 말을 막 던지지 않는다. 약속을 가볍게 하지 않고, “된다” “괜찮다”는 말도 쉽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 사람이 한 말은 오래 기억에 남고, 믿음이 생긴다.


 예시: “알겠어요, 해볼게요”라고 하고 정말 메모해서 챙긴다.

“다음에 보자”라고 한 뒤 일정을 먼저 잡아 연락한다.


6) 감정을 바로 드러내지 않는다

 짜증 나거나 화나는 일이 있어도 바로 티 내지 않는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고 한 번 걸러서 반응한다. 그래서 다툼이 잘 생기지 않고, 대화가 편안하게 이어진다.


 예시: 화가 나도 언성을 높이지 않고 “조금 당황했어요”라고 말한다.

상대 실수에 바로 지적하지 않고 “혹시 이런 이유였을까요?”라고 부드럽게 묻는다.


7)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진다


 “다음에 밥 한번 먹어요”라고 해놓고 정말 연락한다. “제가 해볼게요”라고 말했으면 끝까지 책임진다. 말은 짧지만 진심이 담겨 있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예시: 회의에서 “이건 제가 정리해 볼게요”라고 한 뒤 자료를 정리해 다음날 공유한다.

“곧 연락드릴게요” 하고 3일 안에 먼저 전화한다.




마무리하며

  말투가 우아하고, 상대를 배려하며, 자신의 말에 책임지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우리는 자연스럽게 끌린다. 볼수록 귀티 나는 사람은, 결국 말이 점점 더 마음에 남는 사람이다. 말의 길이보다 말의 결이, 목소리의 크기보다 말투의 온도가 더 중요한 이유다. 오늘부터 단어를 한 번 더 골라보자. 귀티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내면의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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