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농축 자신감이 대화를 망치는 순간
테토남들은 보시오.
처음엔 압도적인 존재감이었다. 말할 때 단호했고, 리더십도 있었다. 사람 많은 자리에서도 시선이 몰렸다. 하지만 대화가 쌓일수록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 테토남, 테스토스테론 높은 남자. 자신감과 추진력이 넘치지만, 감정 민감도는 낮고 말투는 직선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말은 매력적이지만, 상대는 점점 지치고 조심스러워진다.
자가 체크리스트
1. 결론부터 빠르게 말해야 속이 편하다
2. 감정보다 논리와 해결을 중시한다
3. 상대가 서운해해도 “그게 왜?” 싶은 순간이 있다
4. 말하는 도중에 답답하면 말을 끊거나 마무리해 버린다
5. 자기 의견이 확실할수록 타인의 생각을 잘 안 듣게 된다
6. 사과할 일보다는 납득 가능한 설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7. 감정에 공감하기보다는 조언이나 판단을 주로 한다
→ 4개 이상 해당된다면, 말투가 고테스토스테론형 화법으로 굳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 고농도 자신감의 언어적 흔적
1. 결론 지향적 화법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 “결론만 말해봐.”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상대의 감정 설명을 자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상대는 해결보다 공감을 원할 때가 많다. 테토남은 효율적이지만, 감정선이 무시되면 대화는 메말라간다.
2. 공감 생략형 리액션
“그건 네가 잘못 생각한 거야”, “나는 그렇게 안 느꼈는데?”
이런 말은 대화 중 ‘인정’이 아닌 ‘반박’으로 들린다. 테토남 화법은 흔히 정서적 공감보다 논리적 반박을 우선시하며, 상대가 위축되거나 정서적 거리감을 느끼게 만다.
3. 평가 중심 언어 사용
“그건 좀 별로야”, “그 사람은 수준이 낮아”
자신의 기준으로 사물을 판단하고, 표현도 강도 높게 한다. 이는 자신감으로 보일 수 있지만, 타인을 분류하고 압박하는 말버릇이 되기도 한다.
4. 자기 중심 사고 전개
“나는 그럴 일 없어”, “내가 보기엔 그게 맞아”
주장에 확신이 있고 설득력이 있지만, 상대는 대화가 아니라 발표를 듣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논리가 중심이 되다 보면 상대의 정서나 문맥이 배제된다.
5. 방어보다 반격이 빠르다
“왜 그걸 나한테 따져?”, “그건 네 기분 탓 아냐?”
비판을 받으면 방어보다 반박이 먼저 나온다.이는 테스토스테론의 경쟁 반응이 언어에 투영된 것으로, 말다툼보다 감정적 단절로 이어지기 쉽다.
“그걸로 기분 나쁠 거면 애초에 말하지 말던가.”
“그래서 결론은 뭔데? 헤어지자는 거야?”
“나도 서운한 게 많았는데 참았어.”
“감정만 앞세우지 말고 이성적으로 말해봐.”
“너도 날 이해할 줄 알아야지. 맨날 감정만 토해내고.”
→ 공통점은 상대의 감정보다는 자신의 논리와 정당성을 우선하는 말투다.
→ 순간은 이길 수 있지만, 관계는 천천히 무너진다.
― 강한 말 안에 따뜻함을 담는 연습
1. 감정 인식 → 감정 명명 → 반응 유예 3초
→ 듣는 도중 감정적 해석이 올라올 때, 3초만 멈추고 감정을 한 단어로 정리한다
예: “지금 좀 억울하네” “당황스럽다” “기대가 있었구나”
2. 공감의 역순화법: “그래서” 대신 “그랬구나”
→ 해결보다 감정공감.
“그래서 어떡할 건데?” → “그랬구나. 마음 많이 힘들었겠다”
3. 사과 말투 재설계 훈련
→ “내가 그렇게 말해서 기분 상했겠다.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 불편했을 것 같아”
: 의도와 결과를 분리해서 인정하는 말투 훈련
4. 설명보다 공백 주기 연습
“...음, 네 말이 맞는 부분도 있어. 내가 좀 생각해볼게.”
→ 즉각 반박 대신 짧은 ‘정지 구간’을 만들고,
상대의 감정을 흡수하는 시간을 확보한다.
5. 정서적 책임 인정 문장 훈련
“그게 내 의도는 아니었지만,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내가 말이 부족했나 봐.”
→ 설명보다 ‘감정이 상했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하는 태도를 연습한다.
6. 자기 확신 vs 관계 존중 밸런스 문장
“나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네 입장에선 다르게 보였을 수도 있겠네.”
→ 자신의 관점은 유지하되, 상대의 입장을 무시하지 않는 구조로 표현한다.
7. 반격 대신 궁금증을 말로 표현
“혹시 내가 뭘 놓친 게 있다면 말해줘.”
→ 공격받았다고 느낄 때 반박 대신 질문형 응답으로 유도하면
자연스럽게 ‘대화의 공간’을 살릴 수 있다.
다 가진 테토남이 되는 법.
테토남에게는 자신감, 추진력, 판단력 등 에겐남이 가지지 못한 장점들이 무수히 많다. 하지만 그 장점이 대화에서 ‘압박’으로 작용할 때, 관계는 피로해진다. 말의 힘은 세게 말하는 데 있지 않다. 상대의 말도 견뎌내고, 감정도 받아줄 수 있을 때, 진짜 단단한 말이 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테토남으로 거듭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