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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럽지 못한 말투는 왜 티가 날까?

― 미성숙한 말투의 공통점과 개선법

by 유창한 언변


어리게 말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다면?

 말투는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성인이 되어도, 대화 방식은 여전히 미숙한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말투에 책임감이 없기 때문이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오해를 만들고, 자기감정만 앞세운 표현이 관계를 어긋나게 한다. 이 글에서는 미성숙한 말투의 공통된 특징 7가지와, 그 말투를 성숙하게 바꾸기 위한 실전 개선법을 함께 다루고자 한다.


1. 책임 회피형 말투

“그럴 수도 있지 뭐.”
“어쩌라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문제점: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보지 않는다.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대화를 차단하는 말투다.


개선법: “그럴 수도 있겠네. 혹시 내가 불편하게 했던 부분이 있다면 말해줘.”
임을 회피하는 대신, 듣고자 하는 태도를 말로 보여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2. 감정 폭발형 말투

“아 몰라! 됐어!”
“진짜 짜증 나!”
“왜 맨날 나만 뭐라 그래?”


문제점: 감정 표현이 지나치게 강하면, 말보다 감정이 먼저 전달된다.
상대는 방어하거나, 회피하거나, 위축되기 쉽다.


개선법: “지금은 좀 감정이 올라온 상태라, 조금만 시간 갖고 다시 말해도 될까?”
‘지금 감정 상태를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말로 표현하면 대화가 달라진다.


3. 자기중심형 말투

“난 그렇게 생각 안 해.”
“어차피 너도 내 말 안 들을 거잖아.”
“나 같으면 진작에 그렇게 안 했지.”


문제점: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기 기준만 내세운다.


개선법: “나는 이렇게 느꼈는데, 너는 어땠어?”
‘나’와 ‘너’를 나누는 말투로 대화를 구성해야 성숙함이 느껴진다.


4. 과장형 말투

“너 항상 그래.”
“맨날 나만 뭐라 그래.”
“다 너 때문이잖아.”


문제점: 극단적인 표현은 상대를 몰아세우고, 방어하게 만든다.


개선법: “가끔 네가 그렇게 말할 때 속상했어.”
‘항상’ ‘맨날’ 대신 구체적인 장면을 짚는 표현을 쓰면 말에 힘이 생긴다.


5. 비꼬기형 말투

“그렇게 똑똑한 줄 몰랐네?”
“너 참 대단하다, 진짜.”
“그래~ 네 말이 다 맞지 뭐.”


문제점: 유머로 포장한 공격.


개선법: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좀 무시당한 느낌이야. 그냥 내 기분을 솔직히 말해봤어.”
직설적이되 감정의 주체를 ‘나’로 두는 말하기가 필요하다.


6. 회피형 말투

“아무거나 괜찮아.”
“그냥 네가 정해.”
“몰라. 너 알아서 해.”


문제점: 책임을 회피하거나, 소통을 포기한 듯한 인상.
상대에게 부담을 넘기고, 주도권을 피하는 말투다.


개선법: “나는 이게 좋긴 한데, 네 생각도 궁금해.”
선택지를 열되, 입장을 말하는 연습이 성숙한 대화의 출발점이다.


결론: 성숙한 말은 감정보다 ‘태도’에서 나온다

  성숙한 말투란, 완벽한 문장을 말하는 게 아니다. 듣는 사람을 고려하고, 말의 책임을 기꺼이 지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말을 바꾸면 태도가 보이고, 태도가 바뀌면 관계가 달라진다. 내 말투에 아직 어른스러움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미성숙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성장 중이라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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