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왜 짠가'와 '연어'를 읽고

by Cecilia Floquet 현숙

수필창작강의 교수님 덕분에 좋은 책들을 많이 알게 되어 요즘 책 읽는 재미가 솔솔하다.



퇴직금으로 몇 푼 받은 것, 까짓것 사고 싶은 책이나 일단 원도 한도 없이 실컷 사 보자,


역시나 그냥 먼지 속에 쌓여 뒹굴다 끝난다 하더라도, 사는 행위 그 자체 만으로도


새 책을 내 수중에 넣었을 때의 그 짜릿한 기쁨과 흥분이 좋아, 꿈을 꾸기로 했다,다시.



이번 주 읽은 책은 '눈물은 왜 짠가'와 '연어' 두 에세이 작품이다.



왜 함 시인의 눈물이 특히 짠가는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나 맛 볼 수 있다.


소금처럼 짠 갯벌의 삶이 눈물로 녹아 들었던 것임을.


거침없는 문필력, 절제된 감정의 승화,


그리고 그 넓은 뻘을 헤치고 다니며 낙지를 잡아 끌어올리는 강인함과 필연.


단숨에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치열했던 작가의 짠함과 고뇌에 나의 짠함과 고뇌도 슬쩍 얹어본다......



안도현님의 '연어'를 이제사 만나게 되었다.


생텍쥐페리의 'Le Petit Prince (어린 왕자)'를 만났을 때의 감동과 일치한다.


은빛연어와 눈맑은연어의 사랑이 깊어져서 결실을 맺으면 좋으련만......


진정 동화가 필요한 층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우리 성인들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조석으로 부는 바람이 몸에 달라 붙지 않는다.


긴 긴 여름의 끝도 이리 끝나가는 듯 하니, 이젠 독서의 계절을 마중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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