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영안실에 모셔두고 텅 빈 집에 돌아와 저보다도 더 대성통곡하는 이모
큰언니
엄마, 이모가 통곡하며 큰언니를 불러재낀다
언니, 언니 우리 큰언니!
우리 모두의 큰언니라고 당신은!
낳아 주지만 않았을 뿐, 길러주고 얼러주고
이리 어른이 되도록 보살펴 주셨다고
당신 몸이 어스러져, 바스러 질 때까지
그 큰 손으로
그 큰 고운 맘으로.
퍼 주고도 퍼 주고도 고갈되지 않던 당신의 베품
하느님의 샘물이 아니고서야
어느 누가 감히 그 깊이를 가름조차하랴
루르드 샘물
루시아 샘물
우리들의 큰언니, 큰바위 얼굴.
너무 큰 기둥이 뽑히고 나니
그 구멍을 막을 길이 없다
눈물로도 통곡으로도 막히지 않는다. 까마득하다
큰언니가 떠난 빈 자리
이젠 작은 우리들이 모여, 하늘이 뚫은 그 구멍
메꾸어 보렵니다. 매꾸어 나아가렵니다
당신이 가르쳐주신 그 사랑으로
큰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