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돌아 볼 나를 위해서
찰칵.
셔터를 누르다 문득 떠오릅니다.
지금, 흘러가는 이 순간을
나는 또 담아냈구나.
흐르는 시간을 놓칠세라
찰나의 순간을 또다시 잡아냈구나.
당신의 웃음을,
눈가에 접힌 기쁨을,
마음을 간질이는 웃음소리까지.
한 장의 사진 속에 참 많이도 담아냈구나.
훗날 그리울 것이 분명한 그 순간을 위해
이 순간을 사진으로, 때론 글로
내 멋대로 조금은 서툴게 담아냅니다.
당신을 위해서라지만
사실은 언젠가 혼자가 될 나를 위해서
오늘도 셔터를 누릅니다.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