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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싱가포르 유람기

Day 1 : 조화로운 나라, 싱가포르 입국

by 공대생은유람중

** 이시가키 유람기는 SD카드에서 사진을 정리 후에 마무리 예정입니다.

2025년 1월, 한국은 유독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고, 따뜻한 나라를 찾고자 싱가포르를 가게 되었다. 싱가포르가 좋다고 하는 이들도 있었고, 쇼핑 말고는 별로 할 게 없다고 하는 이들도 있어서 갈까 말까 팽팽하게 저울질을 하고 있었는데, 여행에 만족한 직장 동료가 있어 ’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좀 더 기울어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정도면, 한번 가보시라 권하고 싶다.


익히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싱가포르는 ‘도시와 자연이 잘 어우러지고, 음식이 맛있는 곳‘이었지만, 사실 나에게는 그 이상의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여행지였다. 국가적 도시계획의 필요성, 3차 산업 육성의 필요성, 교육의 필요성, 특히 외국어 교육에 대한 필요성, 다양한 문화와 민족에 대한 포용력에 대해서도 많이 느끼게 한 여행이었다. 영 한국인들이 잘 안 가는 여행지를 자주 가는 나이긴 하다만, 이번에는 워낙 유명한 여행지이니 정보보다도 최대한 생각한 점을 많이 담아서 소개해보려고 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비행기를 탑승하였는데, 낮에 7시간을 가는지라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덕분에 휴대폰으로 책만 실컷 봤다. 싱가포르는 중국과 같이 한국보다 1시간 느린 시차를 적용하는데, 위치를 보면 족히 2~3시간은 시차를 적용해야 맞다. 그러나, 금융업이 발달한 싱가포르는 중국과 같은 시간을 쓰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1시간 시차를 적용하고 있다.

언제나 설레는 공항 가는 길!

7시간 비행이면 당연히 기내식을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티웨이 항공편에서는 기내식을 사 먹어야 하고, 그나마도 밥은 매진이었어서 몹시도 배가 고팠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내리자마자 동남아 향신료가 진하게 나는 면요리와, ‘판단 케이크’, 밀크티를 시켰다. 면은 먹어보니 락사 베이스인 것 같았다. 그런데, 공항에서 파는 케이크인데 케이크가 의외로 꽤 맛있었다. 은은하게 멜론 향이 나는 듯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아주 달지도 않고, 아주 퍽퍽하지도 않고, 또 아주 심심하지도 않은 부담 없는 맛이었다. 찾아보니 이 ’ 판단‘이라는 것은 식물명인데, 카야잼에 들어가는 원료라고 한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창이 공항에서 먹은 늦은 저녁.

창이 공항에 내려서 게스트하우스로 가기 위해 지하철에 탔다. 역명은 정말 신기하게도 3개의 언어로 되어있다. 대문짝만 하게 영어로 Changi Airport라 쓰여있고, 그다음에 표준중국어 (간체), 그리고 타밀문자로 써있다. 그런데, 지하철 지면 광고를 보면 죄다 영어로만 써있었다. 이것만 봐도 싱가포르의 제1 언어는 영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광고라는 것은 곧 소비자에 맞춰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영어를 못하면 구매력, 즉 경제력조차 갖기 힘들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실제로 찾아보니 영어를 제1 언어로 구사하는 인구는 점차 늘고 있다고 한다.

창이공항 지하철

가성비가 좋은 숙소를 찾다 보니 시내에서 좀 떨어져서 시내보다 30분 정도는 더 서쪽으로 가야 했다. K2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었는데, 공항에서 게스트하우스까지 도착하는데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막상 와보니 좁기는 해도 깔끔해서 크게 불만은 없었다만… 1인 실이라고 해도 이런 조그만 방이 7만 원이 넘는다니… 싱가포르의 물가를 벌써 느낄 수 있었다.

4박 6일동안 보금자리가 되어줄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이미 11시가 넘어있어서, 다른 활동은 하지 못하고, 씻고 잠만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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