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아트 계열의 일러스트 그리는 법
온갖 시각 미디어가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 스스로의 작업이 100% 오리지널 창작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 자신만의 그림체를 확립하거나, 어떤 과정을 통해 영감을 얻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 입장에서 타인과 내 작품을 개별화하는 방법을 시각화해 설명해보았는데요, 이 페이지는 온라인 수업을 듣는 수강생 분의 요청으로 요점만 간략하게 정리해본 페이지입니다.
가능하다면 이 이론이 파인 아트에 가까운, 개별화된 일러스트를 그리고 싶은 이들에게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면, 표현력
-2면, 작품의 서사성
-3면, 작가의 역사
-1면, 취향
-2면, 판단
-3면, 계획
우선 각 면은 직물입니다.
직물의 구조를 우선 생각해보시면 위아래로 촘촘하게 실이 얽히며 짜이는 모습인데요, 6면체의 모든 면은 이러한 직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직물은 각각의 면을 이루는 구성이 세로로 축을 이루고 있고,
가로로 그걸 직접 선별해서 얽는 행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각각의 면은 해당 면을 구성하기 위한 단서들을 직접 엮어, 그 크기를 넓혀야 더 풍부하게 존재하게 되며,
또한 모든 면의 세로축에는 기본적으로 모방의 속성이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우선 그 각각의 면을 구성하는 세로축, 그 단서가 무엇인지를
6면체를 각 3면씩,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누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이미지는 평면입니다. 요즘 3D나 4D, VR 등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극장과 일러스트, 서점 등 우리에게 친숙하거나 가장 많이 보이는 이미지는 2D입니다.
또한 6면체에서도 도면을 분해해 보여주지 않는 이상 결국 눈으로 보이는,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닿는 3면이 있는데요,
이를 아웃풋의 3면이라 칭하며, 각각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면은 역시 표현력입니다. 특히 일러스트에서는 이 표현력의 면이 가장 넓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보통 색감, 기본기, 선의 강약 조절 등등으로 세로축이 구성되어 있으며,
그림의 내용과 별개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뜻합니다.
그다음은 작품 자체의 서사성입니다. 작품 내부에서 읽히는 이야기, 작품으로서 읽히는 하나의 서사와, 작가가 개별적으로 정의 내리고 보여주는 작품 자체의 언어입니다.
오브제와 그의 배치, 구도, 구성, 작가노트, 인물의 표정에서 읽히는 것, 애니메이션이 들어간 일러스트 등등… 표현력의 면과 혼합되어 작품 자체에서 읽히는 단단한 이미지적 언어입니다.
마지막은 작가의 역사입니다. 이는 작가의 인생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면은 앞의 두 면이 1회에 거쳐 주는 인상의 면이었다면 이 면은 작가가 어떤 작품을 그려왔는지, 자신의 작품을 빌드업하는 과정이며, 그림 안에서 구성되는 것들을 어떻게 선별하고, 확립해왔는지를 시간의 순서로 보여주는 면입니다.
6면체의 뒷면이자, 보이지 않는 3면은 창작의 가능성과 장기적인 창작을 위한 환기구 역할을 합니다.
또한 아까 직물의 모든 세로축에 모방이 필수로 들어간다고 했는데요, 이는 인풋의 3면에서 나온 직물의 면과, 아웃풋의 면이 세로축으로 단단히 연계가 되며 시각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취향의 면입니다. 어떤 예술, 어떤 색을 좋아하고, 어떤 서사를 좋아하는지를 흡수하고, 아웃풋으로 여과하기 위한 면입니다.
취향과 계획을 표현력으로 치환하기 위한 판단의 면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중 현재 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을 분류하며 아웃풋에 적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어떻게 취향을 확보할 것인지, 확보한 취향을 어떻게 여과시켜 작품으로 만들지 등등, 인풋과 아웃풋을 연결 짓고, 각각의 면의 크기와 방식을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서사를 만드는 일러스트 강의, 팬딩 온라인 클래스 시간에서 강의한 내용입니다.
클래스 설명 : https://m.blog.naver.com/cjswodlswn/222572408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