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짧은 예측
안녕하세요! 큐리어스 김대엽입니다.
AI가 점점 고도화가 되어가는 만큼 내 직업이 AI로 대체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실제로 관련된 기사들도 많이 나오고 있죠. 5월 13일 MS에서 6000명의 직원을 대량해고한 일이 기사화되었는데요, 이 인원중 약 40% 즉, 2400명가량의 개발자가 해고되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발자 고용 시장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뉴스기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추세가 정말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것일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구글 트렌드를 이용한 검색량 분석으로 개발자라는 직업의 현주소에 대해 이야기 보려고 합니다.
먼저 살펴볼 키워드는 Stack overflow입니다. 비개발자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Stack overflow 란 전 세계 개발자들의 지식in과 같은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당장 달려갔던 곳이 바로 Stack overflow라는 웹서비스인 것이죠 (실제 Stack overflow는 컴퓨터 관련 용어이지만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렇다면 stack overflow의 검색량은 어떤 추세를 보이고 있을까요?
2004년 이후로 꾸준한 성장 하며 어느 정도 일정한 검색량을 유지하던 stack overflow는 현재 2010년 수준의 검색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가파른 추세의 하락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 현상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고 “Stack overflow is dead” 또는 “End of Stack overflow” 와 같은 글들이 발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이젠 검색을 하지 않고 Copoilot이나 CursorAI와 같은 인공지능 IDE의 도움을 받아 개발을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정말 제 주변 개발자 중에서 AI를 사용하지 않고 개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저희 팀도 CursorAI, ChatGPT를 이용해서 개발을 하고 있는데요, 1인당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례로 꽤 많은 양의 개발과제에 대해 일정산정을 할 때, 과거의 직관으로는 진행하기 어렵겠다고 느낀 과제도 팀원들이 척척 해내는 것을 보면서 놀랄 때가 있습니다.
다음은 키워드는 개발자 연봉 (developer salary)입니다. 해당 직업에 관한 관심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가 무엇일까 고민해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해당 직업의 연봉이 가장 직접적인 관심도가 아닐까 하여 선정한 키워드입니다. 코로나가 한창일 때, 개발자들의 몸값도 엄청 올랐던 적이 있었죠. 연일 뉴스에는 개발자 몸값이 높다는 이야기를 쏟아냈고 개발자 관련 학원들(부트캠프)도 성행했었죠. 이 키워드에 대한 관심은 어떤 추세를 보이고 있을까요?
관심도가 최고점을 찍고 하향하는 추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개발자의 연봉이 점점 궁금해지지 않는 것이죠. 이 추세와 비교하기 위해 의사 연봉 (Doctor salary)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추세를 비교해 봤는데요,
개발자 연봉과는 다른 추세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발자만큼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는 개발자의 업무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개발자의 모든 결과물은 텍스트 정보로 저장이 가능하고 이는 인공지능이 학습하기에는 너무 좋은 조건입니다. 반면에 의사는 X-ray 사진, 환자들 진료,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감각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또한 의료 기록은 공개가 안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업무를 학습하기에 어렵죠.
마지막으로 확인해 볼 키워드는 fiverr developer라는 키워드입니다. fiverr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랜서 플랫폼인데요, 개발자들은 프리랜서로도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고용되는 개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서의 개발자인 것이죠. 저는 고용된 개발자뿐 아니라 개인으로 활동하는 개발자에 대한 관심도 또한 떨어지고 있는 추세인지 확인하기 위해 위 키워드를 선택했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급격한 상승세가 꺾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락하는 추세라고는 보기도 어렵죠. 프리랜서에 대한 수요 또는 공급이 늘지 아니면 이마저도 줄어들지는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프리랜서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프리랜서의 생산량이 증가되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비용이 줄어들면 적은 비용으로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만들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늘 키워드 검색량을 종합해 보면 AI는 개발자라는 직업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쉽게 예상이 되진 않네요. 개발자의 생산성의 증대로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결국 다시 개발자는 채용할 수도 있고요, 혹은 비용 절감에 대해 초점이 맞춰진다면 고용시장은 더욱 차가워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으로서는 이 파도가 어디로 휘몰아칠지 유심히 관찰하는 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