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난제(難題)와 시국(時局)에....
웃음이 더욱 필요한 오늘
- 김 중 근
소슬한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전형적인 겨울의 길목에서 느껴지는 그런 독기(獨氣)를 느낀다. 게다 근래 드문 청명한 하늘은 마음을 뒤흔들지만 탄핵정국(彈劾政局)의 소용돌이 속에 마음은 어수선하다. 날마다 힘든 하루하루다. 세상이 어깨를 짓누르고, 문제가 산처럼 쌓여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웃음이 필요하다.
웃음은 마치 맑은 햇살과 같다. 어둠을 밝히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긴장을 풀어주기도 한다. 웃음은 우리 안에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일깨워준다. 살면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미소와 웃음을 잃지않고 생활할려고 노력할까....웃음보다 이마에 그늘을 붙이고 사는 일상사(日常事)가 더 많은 편이다.. 그러나 웃는 얼굴에 침 못밷는다고, 잔득 구겨진 얼굴도 해맑은 웃음과 미소가 가득찬 얼굴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 마음은 평화로워지기 마련이다. 웃음은 우리의 삶에 기쁨과 행복을 가져온다. 웃음은 실의(失意)를 희망으로 바꾸고 삶의 의욕을 솟게한다. 절망 속엔 절대로 웃음이 있을 수 없다. 일노일노(一怒一老), 일소일소(一笑一少)이듯 어느 누구라고 할 것없이 웃음은 근심 걱정을 일시적으로 잊게 해준다. 수심(愁心)이 가득한 얼굴을 환하게 만드는데는 웃음만큼 훌륭한 명약(名藥)이 없다. 각본없이 자연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웃음과 미소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感動)을 주기 때문이다. 웃을 때마다 계산된 웃음을 짓는다면 그것은 이미 웃음이 아니다. 웃음은 변화무쌍한 생활로 부터 우러나오는 순수한 감정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음탕한 사람의 천박한 웃음 보다 우리는 호쾌한 웃음에서 기쁨을 얻게된다. 무심코 마시는 향이 감미로운 커피와 같이 그윽한 향이 가득한 은근한 친구의 미소를 더 그리워한다. 그러나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웃음은 표정에서도 불편함을 준다. 속이 검고 계산된 웃음이므로 그 표정이 어색하기 마련이다. 눈 꼬리만 올라가고 뜨거운 가슴이 없는 웃음은 얄팍한 입술로만 연출하기 때문에 남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동(感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살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가슴에 묻힌 한(恨)을 토해놓고 울고 싶지만, 속내를 숨긴채, 속으로 우는 우리 자신들을 보게 된다. 이렇듯 속은 울면서 겉은 웃어 보이는 웃음은 불편한 모습이 된다. 진정한 웃음이 될 수 없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잊을려하고 싑게 살고 너무 바쁘게 살려고 한다. 그렇지만 앞 마당에서 꼬리를 살랑이며 폴짝 달려드는 강아지를 보고 깔깔댈 수 있는 웃음이 더욱 필요한 오늘이다. 웃음은 또한 소통의 도구다. 웃음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서, 사람과의 연결을 만들어준다. 웃음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데 도움을 준다. 괜시리 짜증이 나고 우울해질 때, 친구의 호탕한 웃음과 눈 웃음이 그리워 카페에서 차 한 잔 나누다 보면 세상이 따듯해진다. 세상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가슴 깊은 곳에서 솟는 웃음을 서로에게 나누어 세상이 아름답고 시원해진다면 좋겠다. 때로는 염화시중의 잔잔한 미소로, 때로는 장비와 같은 파안대소(破顔大笑)로, 때로는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의 순결한 미소로, 때로는 사랑하는 연민의 미소로 때로는 순교자의 거룩한 미소로, 때로는 천사의 평화로운 미소와 같이 천차만별(千差萬別)의 웃는 모습과 같이 다양한 미소로 세상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그런 웃음은 정말 순수해서 찡한 감동과 기쁨을 주기 마련이다. 웃음은 멸시, 증오, 분노, 시기심 등하고 항상 반대편 거리에 있다. 웃음은 오로지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 할 뿐이다. 웃음을 잃지않는 얼굴 뒤에 평화가 있다. 천국이 있다. 다툼과 미움 또한 없다. 결코 남을 해치는 일이 없다. 서로가 웃음을 터트릴 때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도, 해를 입힌 사람도, 화해와 용서만이 있을 뿐이다. 모든 불안과 그늘 자욱을 없애주고 모두를 사랑하게 된다. 특히 오늘은 웃음이 필요한 날이다. 우리는 그저 그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때문에 빈 방의 어둠을 환한 달빛으로 채우듯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는 아름다운 꽃의 미소를 배우자! 숲 속으로 내리는 햇살같이 화사한 소리로 웃을 수 있다면, 종일 세차게 부는 바람 차거운 날의 추위도 따듯하게 덥혀줄 것이다. 아카시아 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추는 빨간 칸나 꽃같이 눈에 보이듯이 또렷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는다면, 오늘 같이 짜증이 만발한 날에도 살 맛 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겨울 동백 터지는 소리같이 기품있게 웃어 보자! 가슴으로 스며드는 아픔과 시펴런 칼날이 날카롭게 돋아난 탄핵정국(彈劾政局) 속에서도 슬픔과 기쁨을 하나로 묶어 미소짓자! 넋을 잃은 듯한 오늘의 현실에 웃음으로 혼을 불어 넣어, 우리들의 인격에 웃음의 꽃을 피워 기쁨을 일구어 나가자!
그러니 오늘은 웃으며, 내일은 더 큰 웃음을 기대하자. 웃음은 이 어려운 난제(難題)와 시국(時局)에 빛이 되어줄 것이다.
- 2025년 1월 3일
웃음이 필요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