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싸움은 하기 싫은데
0승 100패,
하는 이도 보는 이도 재미없는 승패 결과다.
그 경기는 매 곳곳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난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싸움은 하기 싫은데
어느 순간 준비되어 있지 않은데 그 경기장에 들어선다.
피할 수도 없고, 규칙은 정해지지도 않았고, 관중도 심판도 없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그 경기다.
왜 부모는 자식에게 약자일까?
분명 강자인데... 약자다.
자식으로 인해서 상처받고,
자식으로 인해서 세상을 다 갖는 기분도
한꺼번에 받고, 주는 이가
우리 인생에 그리 많지 않다.
어느 날,
"난 엄마, 아빠처럼 살 거야"
"엄마가 최고야, 하나님이 주신 것 중 엄마는 무엇과도 비교가 안된다 "
"난 울 엄마가 자랑스러워, 친구들 엄마와는 비교도 안돼"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러던 그 놈이
"왜 우리 집만 이래"
"난 엄마 같은 엄마는 되지 않을 거야"
"왜 엄마는 바보처럼 살아"
같은 놈이
천국과 지옥을 다 보내는 일도 흔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날 대하는 사람이 사회였음 연이라도 끊을 텐데...
나를 이리 막대하는데도 나는 그들에게 내 생명까지도 아깝지 않다.
소중한 그 놈들이... 그걸 알아서 그러나... 나도 그래서 그랬나...
난 그들에게 약자다.
그런 말을 듣고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데,
또 그들의 옷을 빨고,
그들에게 영양을 맞춘 밥을 먹이려고 고심을 하고,
그런 소리를 들은 지 채 하루가 지나지도 않았는데...
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
진짜 별말도 아닌데
"엄마 최고!!"
"난 커서 엄마, 아빠처럼 그런 부모가 될 거야"하는
그 말로 내 인생 전부를 인정받은 느낌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들이 나를 그렇게 인정하지 않아도 난 충분히 인정욕구가 채워져 있으매도
어떤 말을 들을 때 보다 행복하다.
이 마음은
아이를 열 달을 내 뱃속에 품으며 생기는 마음인 건지
태어나서 키우며 생긴 마음인 건지
왜 인지는 모르겠다
왜 이리 약자인지
왜 이리 이 아이들로 일희일비하는지....
내 마음을 챙기며
나도 모르게 들어온 이 마음을 이제는 잘 다스려야겠다.
이들로 내가 무너지지 않기를
결국 나를 다 떠나 독립할 그 아이들을
이제는
잘 떼내는 훈련을 해야겠다.
이제 그 시간이 오고 있으니 그러려고
이리 호되게 아픈지도 모르니
잘 살펴 잘 보듬고
고이 보내야겠다.
*사진출처: 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