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지니의 쉼표

글을 발행한 지 백일이 다가오고 있다.

중학생 때 처음 선생님이 "백일장에 공모할 사람 손!" 했을 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으니

"그럼 추천"

친구들이 "지니이요!"

'글?? 내가??' 생각하다.

쓰게 된 글쓰기 첫 단추.


똑 떨어져 상으로 '공책 10권 묶음'

참가상으로 받았던 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첫 글쓰기 경험.


그 일이 있은 후

자신감을 잃었던 것인지

흥미가 없던 것인지

실력이 없던 것인지

이후로 글을 쓴 기억이 없다.


편지 이런 글 말고

발행이라는 글을 쓴 적이 없다.

글쓰기가 어려움으로 다가왔던 일 이후로

발행이라는 말만 들어도

나의 일은 아닌 것처럼 생각해 왔다.


글쓰기는 중학교 때 처음 경험을 했던 터라 그때부터 썼다면 나의 백일은 참 작은 숫자 같다.


백일까지 오는 과정과 시간 동안

어느 작가님들 못지않은 인내, 고뇌, 작가로 있을법한 일들은 맛보기를 한듯하다.


4년, 5년, 10년의 글을 쓰신 선배작가님들.

글을 쓰기 위해 수업을 받으시는 선배, 동료작가님들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 작가로 글이 안 써지는 시간도 오고,

모든 사물과 얘기하는 시간도 오고,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데

이제는 그 속에서 나의 주제를 찾아볼 생각을 하면서

집중을 못하는 시간도 오고

또 어디선가 작가의 기본 자질에 대해 알려주는 소중한 글들을 읽게 되며 메모도 하며

작가로 가는 한걸음 한걸음이 즐거움도 있지만

무게에 눌려 있기도 한 것을 보면서


'아직도 먼 1년, 4년, 5년의 시간들을 내가 잘 견디며 나갈 수 있겠지?'

거의 매일 묻고 있다.


하물며, 오늘은 꿈을 꿨다.

작가는 엉덩이로 글을 쓴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나도 작성하고 그것을 매일 조금씩 지우고, 고치고, 수정하고를 반복하면서 발행을 하면....

여전히 부족한 나의 글 솜씨를 발견한다.

고쳐야 할 부분이 또 보이기도 하고, 부끄럽다.


이런저런 고민들이 머릿속 큰 부분을 차지해서인가 꿈을 꿨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한 줄에 사랑하라고, 사랑해서, 사랑이라고, 사랑하여... 사랑인가?....

'5번이나 반복하여 작성된 된 글을 보면서 하하하하 내가 뭘 얘기하고 싶은 거야??' 하면서

꿈을 꾸다가 눈을 떴다.


그리곤 자리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나의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구독자님들의 발걸음을 망치고 싶지 않다.


라이크를 눌러 주시고, 댓글로 제게 응원을 보내주시는 작가님들.

혹은 댓글을 달지 못하고 개인 톡을 주는 지인들.

모든 팔로워 분들에게


쉽사리 나오지 않고 고뇌 속에 있다는 이야기로...

하소연 같은 말을 남기지만...

글을 쓰는 작업이 어느 작가님들 못지않게 제게 소중한 일들 중 하나이기에

흡족하지 못하시는 경우, 읽히는 경우도 있으시겠지만...


나름 수정하며 울고, 웃다 발행된다.

어느 글은 한 달 두 달을 묵히다 못해

이젠 삭을 듯한? 시간도 흐르지만 나오지도 못하고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수정만 하고 있는 엉덩이로 쓰고 있는 글이 있다는 거...

그렇게 조금이라도 숙성을 해보고자 노력하다가 발행이 된다는 거 알아주시면 좋겠다.


나는 아직 작가라고 말하기엔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일을 걸어왔고, 이 시간을 가볍게 쓰지 않았다는 것.

기다리는 시간이... 헛되지 않게 해 드리고자

저만의 씨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는

꿈을 가져 본다.


애정하는 팔로워님들 금빛으로 가득한 꿈만 꾸시길... 마음 담아 꿈을 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