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신학기는 늘 숨이 찹니다.
특히 1학년을 맡은 담임선생님과 돌봄교실은
아이들에게 학교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알려주어야 합니다.
화장실은 어디 있는지.
신발은 어디에 두는지.
급식실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쉬는 시간은 무엇인지.
도서관, 강당, 운동장...
학교의 큰 세상을 하나씩 소개해 줍니다.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긴장한 얼굴로 앉아 있는 아이들을 보면
제 마음이 편안함을 얼른 만들어 주고 싶어 집니다.
어떤 아이는 긴장한 나머지 대소변을 실수하기도 하고,
어느새 수업시간이나 돌봄교실에 있어야 하는 아이가 운동장에서 놀기도 합니다.
모두 1년 중 제일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이 시기를 잘 보내야
아이들도 저도 1년을 편안히 갈 수 있기에
지금은 아이들에게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혹시 글이 잠시 뜸해지더라도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멈추는 것은 아니고
조금 천천히 걷겠습니다.
한두 달쯤 지나
아이들이 학교에 익숙해지면
저도 다시 제 자리에서 차분히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기다려 주신다면
그 시간 또한 헛되지 않도록
잘 살아내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