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 앞에서

by 지니의 쉼표

내 손을 잡고 함께 드라마를 보던

막내아들이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운다.


즐거운 드라마 내용과는 다른 행동이라 당황을 했다.

놀라 쳐다보니 갑자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다 못해 꺽꺽 운다.


사춘기가 머리 꼭대기에 있는

막둥이가 갑자기 울어 놀랐다.

'북한에서도 우리나라 중2 사춘기 아이들이 무서워 내려오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는 사춘기 아이들.


여지 없이 사춘기를 무섭게 보내고 있는 그 아이가

내 손을 부드럽게 만지며

내게 고맙단다.

너무 고생한 손이라 미안하단다.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던...

하물며

그 손은 내게도 듣지 못했던 말이다.


그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내 손을 잡고

내게 사랑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