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8

삶이란

by ZiNa






내가 그랬다.

건방스럽게…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해 함부로 말 했던

나의 지난 시간들

입으로만 하는 조언들이 얼마나 얄미웠을까…



+



이혼을 하고 13일이 지났다.

남편이었던 너를 전남편이라 부를 수 있는

나를 칭찬해!!!



이번 달 회생자금과 곧 돌아올 사채이자는

내지 않았고 내지 않을거다.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퇴사를 하고 받은 실업급여 두 달치를…

도박으로 다 날렸고

그 돈을 날리는 과정동안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을 그럴싸하게 했던 너를 보면서

도저히 너는 구제할 수는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며칠 전 아이들 수학여행 경비를 모아둔

현금 50만원이 없어진 걸 알고

손발이 부들부들 떨렸다.

설마설마하면서 카톡을 보냈더니

“미안하다 내가 죽을게”

후~

그 돈은 내가 하루 9시간씩 서서 아르바이트하며

받은 돈이었는데 그 돈을 훔쳐갔다.

물론 처음부터 돈을 찾겠다고 내 서랍을

디진 것이 아니란 사실에 더 소름돋았다.

돈 되는 물건을 찾아 갖고나가 팔 생각이었겠지.

그래서 너는 인간쓰레기란거야.



15년 전 네 회사에서 받았던

순금이 기념주화 크기만큼 박혀있던 트로피를

“이건 너꺼야”

나중에 필요할 때 팔아서 써도된다던

너는 …

그 금을 뽑아다 팔아 급등주를 타면서 다 날렸고

그 뽖은 자리에 구리를 박아넣었더라






살아오지 않았던 시간들을 지금 나는 살아가고 있다.

두렵지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전남편 빚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


주소이전부터 빨리 해줬으면 좋겠다.


이혼해줬으니 마치 큰 인심 쓴듯 지내고 있는

너를 보면서

니가 말한 시기까지

안 나가면 우린 너를 빼고 이사가려고

마음먹고있다.



+



제발 내인생에서 꺼져

너같은 건 인간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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