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도 눈이 온다는데
그곳도 아닌 내 마음엔 한 여름에도 눈이 내린다.
다정한 웃음소리
곱게 휘어 접히는 눈매
문득 코를 스치는 너의 향기가
소복소복
네가 없는 일상에서도
눈 내린 길을 걸을 때마다
사박사박 귀 끝을 스치는
너의 모든 순간들이
뜨겨운 여름볕이 내리쬐는 어느 정오에
나는 눈처럼 쌓인 너라는 겨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