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을 수많은 너와 나에게
편지를 받은 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니?
연애편지가 아닌 이상 편지를 받을 일은 2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줄어드는데 나는 가끔씩 편지를 그리워하곤 해.
편지는 말처럼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니 내가 가진 가장 곱고 값진 말을 꾹꾹 눌러 담아 전달하던 그 감정과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했단 걸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깨달아.
가끔씩 위로받고 싶은 순간이 오면 나는 상담보다는 이렇게 글로 써 나를 정리하는데 그 때문일까?
글로써 내 상처가 위안받을 때 웃음이 절로 지어지는 것 같아.
내가 하는 말이 너의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
어쩌면 너의 피부를 타고 흘러 내려가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또 어떨 땐 나의 말이 너의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들어가 끊임없이 너를 맴돌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그냥 편지를 쓰고 싶은 밤이었는지도 몰라.
무슨 고민을 하다 여기까지 들어왔을지,
어쩌다 내 편지를 읽게 되었는지는 너만이 알겠지만
어떤 너라도 좋으니 잠시나마 쉴 수 있기를.
이만 줄이며,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