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로 지은 세계

마음이 머문 자리

by 밀리터리맘

누군가 고요히 눈을 감고
마음속 풍경을 불러낼 때,
세상엔 없던 무늬 하나가
살며시 태어난다.


그림 한 점, 시 한 줄,
한 음의 선율, 낯선 이야기
그 모든 시작은
작은 떨림과 깊은 숨에서 비롯되는 것.


창작은 단순히 만드는 일이 아니라,
잊고 싶지 않은 하루를 붙잡기도 하고,

흘러가는 마음을 붙들어 놓기도 하며,
자신만의 언어로 다시 짓는 일이다.


그 안에는 밤을 지새운 침묵
꺼내기 어려운 기억,
한 사람의 시간과 감정이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깃들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누군가의 세계 앞에서
걸음을 늦추고,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그것은 빛나는 고유함이고,
존중 받아야 할 숨결이니까.


누구의 것도 아닌 척,
가볍게 가져갈 수 없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이름 없는 눈물과
말 없는 기도가 있기 때문이다.


창작은 나눌수록 아름답지만,
지켜질 때 비로소 깊어진다.
서로의 빛을 인정하며
경이로운 세상을 함께 그릴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진짜 약속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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