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고 있는 밤
쉬이 잠들지 못하는 이 밤
나도 알아
쉬이 잠들지 못하는
이 밤을
수많은 되새김 안에 갇혀
헤매는 이 밤
나도 알아
수없이 되풀이되는
너의 자해함을
나도 알아
그지없이 바라보는 이상향의
여러 갈래 길 속에
정처 없이 떠도는 마음을
나도 알아
언젠가
이 길의 끝이 어디인지 알고 싶어
안달복달하는
초라해진 모습을
나도 알아
그 모든 것을
나만의 설움으로
복받쳐오게 하다
묻어버리는 이 밤을
이 밤
나도 알고
너도 아는
이 밤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