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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Jan 17. 2016

모바일은 나를 작가가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9)

나는 아이패드 1세대를 사용할 정도로 태블릿을 먼저 접했지만, 모바일은 늦게 사용한 편이다. 책 읽는데 관심이 많아서 그 무거운 아이패드를 잘 들고 다녔다. 모바일이 본격적으로 들어왔을 때는 안드로이드보다 회사 테스트폰이었던 아이폰을 사용했다. 초창기에는 모바일 화면이 적어 이 물건을 어디에 쓸지 확실치 않아 구입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화면이 큰 삼성 노트2가 나왔을 때 구입을 했다. 글을 읽기도 좋았고, 모바일 키패드로 글씨를 쓸 때 내 손에 딱 맞았다. 처음에는 전자책을 읽거나 소셜 네트워크로 사람들과 소통을 할 때 많이 사용했다. 이때 구입한 것이 3년 전인데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책을 쓸 때도 네이버 N드라이브를 활용해서 문서 동기화만 했다. 외국에 에버노트와 드롭박스 등의 이야기기 나왔을 때도 국내 서비스만 우선 이용했다. N드라이브와 드롭박스처럼 문서 동기화만 되는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에는 글쓰기가 힘들었다. 꼭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으로 작업했다. (이때 에버노트를 이용했다면 더 빠르게 원고가 작성되었을 것이다.) 집필 시간은 당연히 오래 걸렸다. 개인 시간 중에서 노트북이 있는 환경이어야 했으니 한 권을 집필하는데 1년이 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다가 에버노트를 만나게 되었다. 공저를 하는 친구들과 문서로  주고받는 것보단 실시간으로 작성한 초고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보기 위해서 알아보다가 지인이 에버노트르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에버노트에 기억나는 단어를 하나씩 적어갔다. 종이 노트를 깜빡 놓고 올 때는 에버노트에 항상 적었다. 하루하루 검색한 자료들과 PDF 자료들도 쌓아지기 시작했다. 정보들만 계속 쌓아지니 '언젠가는 이 많은 정보들을 정리해야 속 시원할 거 같은데?' 생각이 점점 커졌다. 시간이 모자라니 자연스레 출퇴근 시간이 이용되었다. 한 단어에서 나오는 문장들을 작성해두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수정하다 보니 한 꼭지 하나하나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앉아 원고 형태로 마저 정리했다. 이런 작업들이 계속 반복되었다. 쓰면 쓸수록 쓸 것이 더 많아졌다. 이제까지는 다르게 사물을 보게 되고 고민을 하니 글감들이 쏟아졌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최대한 작은 일에 신경 쓰지 않아야 했다. 


N드라이브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었지만, 문서가 많아지니 속도가 저하되었고 잦은 업데이트와 몇 기능상 문제가 발생해서 나를 신경 쓰게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드롭박스 클라우드 서비스였다. 드롭박스의 동기화 속도는 빨랐다. 동기화가 잘못되어 문제가 발생했적도 없다. (N드라이브의 활용에 대해서는 ‘IT엔지니어의 투잡, 책내기(비팬북스)’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나는 초안을 모두 모바일로 작성할 정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활용한다. 노트북이 옆에 있어도 모바일을 이용하여 초안을 작성한다. 노트북보다 모바일이 더 빠르게 느껴질 정도이다. 모바일 키보드는 손가락 타자에 최적화되어 있다. 최근에 많이 나오는 5.7인치 화면 크기는 손가락 위치에 적합한 기기라 생각한다. 책을 읽기도 부담 없는 크기라 전자책을 읽다 바로 인용문구를 이용해 자신의 글로 만들 수 있다. 모바일은 내가 빠르게 원고를 작성하고 책을 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키보드로 사용하면 더 몰입을 하는 느낌이 든다. 지인들과 채팅을 할 때도 모바일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글을 쓸 때도 지인들에게 말을 하듯이 편하게 쓸 수 있다는 느낌도 든다. 손에 익힌 삼성 노트2는 3년이 되어도 교체를 안 하고 있다. 나에게 10권 이상의 책을 만들어준 기기여서 더 애정이 간다.


이렇게 적응된 것은 이동 중 틈새시간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다. 작가 활동만 하지 않고 직장을 다니면서 책을 쓰니 출퇴근 시간에 많이 작성하게 되고, 쉬는 시간이나 점심 먹고 남는 시간은 글쓰기에 이용한다. 도착역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집중을 하게 된다. 지하철에서 내려도 한동안 역 벤치에 앉아 글을 다 쓰고 목적지로 향하는 경우도 있다. 


위 그림은 내가 글을 쓸 때 과정을 서비스 아이콘으로 한눈에 보여준다. 소셜 네트워크 대표 서비스인 트위터와 구글을 이용해서 정보를 수집한 뒤 에버노트에 저장한다. 에버노트에 목차와 꼭지를 생성하고 필요한 단어들로 초안을 만든다. 초안을 쓸 때는 떠오르는 모든 글을 작성한다. 이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해서 워드 파일과 교육자료에 원고를 작성한다. 동기화된 드롭박스의 파일을 실시간으로 수정하기 때문에 어떤 공간에서든 최신 원고를 유지해서 책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집필할 시간이 없다고 걱정만 하지 말고, 항상 지니고 다니는 모바일과 이와 연결되어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신의 스케줄에 맞춰 집필할 시간을 보유하면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집필은 모르기 때문에, 아쉬움에서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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