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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Apr 07. 2016

2년전 기억 - 지하철에서 글쓰기

IT엔지니어의 투잡, 책내기-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오늘 페이스북에 "2년전 기억"으로 뜬 글이네요. 이때는 한책협을 만나기 전이었죠? 한참 지하철에 글쓰기에 즐거움을 찾을 때였습니다. 3년 넘게 이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저를 칭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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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출퇴근 시간에 집필을 많이 합니다. 새벽에 리서치한 내용들, 후배들에게 질문 받은 내용들을 한번 내 나름대로 정리하는 시간이죠. 이전에는 집에서 정리를 했는데 지금은 출근 시간이 7시 30분이 평균이고, 6시만 되면 벌떡 일어나는 아들래미가 있어 포기를 했습니다.


지하철 타는데까지 걸으면서 머리속에 온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지하철에서 노트2 모바일을 꺼내고, 에버노트에 생각했던 내용들을 써내려갑니다. "오늘은 이 내용이 좋은데 어떻게 실무에 적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교육 컨텐츠로 꺼내서 책에 적용할 수 있을까?", "후배가 이런 질문을 했는데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가 대부분입니다. 클래식을 들으면서 비좁은 지하철안에서 집중있게 집필하는 맛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이런 습관이 1년 가까이 되면서, 제 손가락은 어느 중딩/고딩보다 모바일 타수가 빠르게 나옵니다. 트위터, 구글 검색, 에버노트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하루에 5장내외를 써내려갑니다. 컨텐츠가 많을 때는 퇴근길에 지하철 의자에 걸터 앉아 1시간, 2시간이고 계속 써내려갑니다. 이렇게 모바일로 써내려간 글은 책 3권정도 원고가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일은, 한두분은 옆에서 모바일로 쓰는 것을 지켜보는 분들이 있어요. 처음에는 이런 것이 어색해서 "다음에 쓰야지"하고 덮는데, 요즘은 무시하고 계속 써내려갑니다. 손가락 부러지도록 써내려가는 것을 신기하게 보는 것인지, 아니면 내용까지 보면서 무엇인가 생각하고 계시는지. 저는 그렇게 쓰다가 한두번 얼굴을 보고 씨잇 같이 웃어줍니다.~


오늘도 조금은 차디찬 하루지만 매우 맑네요. 글을 쓰기 참 좋은 날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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